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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린 Dec 23. 2023

글 쓰는 사람, 글 쓰는 이유

유명하긴 싫고 존재감은 바라는 마음이 머무는 공간

내향적이나 사회화는 충분히 되었고

나답게 살 줄 아는 나이, 참 적당한 서른 중반


수능과 입시미술을 통과하는 열아홉 살까지 그냥 한국의 무채색 학생이었다가 20대부터 주체적으로 판단하고 능동적으로 경험치를 늘리며 꽤나 흥미롭고 다채로운 이야기를 만들어왔다.


알록달록 추억이자 얼룩덜룩 시행착오의 범벅이었던 인간관계와 사회초년생 시절을 돌이켜보면

어리고 서툴지만 씩씩했던 내가 대견하기도 하다.


이제 나의 기질을 알고 가능성을 믿으며

앞으로의 인생을 잘 만들어가기 위해

지금의 내가 되게 한 역사도 들춰보고

어수선한 상념을 글로 정돈하여

불특정 대상에게 내보이는 용기를 낸다.


어딘가에 나와 비슷한 생각과 경험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있기를. 그 자체로 반갑고 은은한 위로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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