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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레브 Nov 17. 2020

버티려면 필요한 간헐적 현실도피

그리고 TV































컬러 컨셉이란게 뭐고 인테리어란 무엇이지요? | @엘레브




























취향은 돈 주고 사는 것























































































































































미나리 댄스 | @ellev.toon









저 당시에 둘이 합쳐 잔고가 7천원이었던 적도 심지어 0원이었던 적도 있었다. 그 후 둘이 열심히 벌어 '내년'에는 아니지만 3년 뒤엔 디즈니랜드도 결국 다녀왔다! 이제는 먹고 살만 하지만 간혹 한국에 처음 왔을 때의 생각이 나곤 한다. 정말 어떻게 견뎠지? 싶기만 하다.




미국에서나 한국에서나 가난하긴 마찬가였지만 이상하게도 한국에서 우리는 훨씬 우울했다.

특히 나는 이맘때즈음 부터 시작된 우울감에 오래도록 시달렸는데 '돈'은 큰 이유가 아니었다.

미국에서는 우리가 돈이 없다는 게 불편한 점이었지 그것이 날 우울하게 만들지 않았었다.


따스한 고국을 생각하고 왔는데 이상하게 우리를 우울하게 만드는 요소들이 외로운 타국보다 많았다.

둘 다 나고 자란 고향이지만

난 애 딸린 유부녀, 워킹맘, 며느리로 한국에 산 것이 처음이었으며

남편은 애 딸린 유부남, 육아남, 결혼한 아들로서 한국에 산 것이 처음이었던 것이다.


젊고 파릇파릇한 싱글일 때 겪었던 한국은 성적만 어느정도 상위권을 유지하면 모든 것이 편리하고 살기에 꽤 재밌는 나라였다.(지금 학생들은 어떨지 모르겠다.) 그때도 물론 끊임없는 비교와 경쟁에 시달리기는 했지만 가정을 꾸리고 가장이 된 채 겪는 한국은 '시간 이동', '공간 분리'가 동시에 이뤄지는 차원 이동 급의 다른 세상이었다.





아마도 우릴 살린 것은 수많은 TV와 간헐적 현실도피.


이 자리를 빌려 무한도전, 컬투쇼, 비보, 유느님, 치느님, 송은이, 갓숙님께 이 영광을.







| 엘레브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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