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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레브 Dec 23. 2020

어느 날 문득 책이 내고 싶어졌다.

독립출판 크라우드펀딩 도전기

미국에 살 때 한국의 큰 출판사 중 한곳인 비**에서 국제전화가 왔다.

당시 네이버 베도와 블로그에서 연재중이던 '철리스 생존기'를 출판하고 싶은데 혹시 계약 중인 곳이 있는지 문의하는 전화였다.


당연히 뛸듯이 기뻐하며 '없어요! 좋아요!'를 외쳤고 '연락드릴게요~'하고 끊은 이후로 연락이 없었다.

그 후로 출판은 엄청 대단한 사람들이나 하나보다...하며 아예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다.




우연한 계기로 국제도서전에 당선되어 내 글 하나가 실렸다. (국제도서전 당선) 인쇄된 책을 받아 들었는데 감격과 함께 아쉬운 점이 한두군데가 아니었다. 일단 내 그림은 색을 제한했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작가들의 웹툰과 비교하면 꽤나 알록달록한 편이다.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인스타툰 형식과는 약간 다르게 글이 많은 편이다. 그렇다보니 책에 실린 웹툰 대사가 너무 작아 잘 보이지 않았다.



아쉬웠다. 너무

마침 브런치에서 제8회 브런치북 이벤트를 진행했고 나도 지원했지만 동시에 안 될 걸 안다.(떨어졌다ㅜㅜ) 그래서 동시에 독립출판을 알아봤다. 준비할게 너어어어무 많다. 이미지가 주를 이루는 올 컬러 인쇄! 미쳤다 미쳤어.



일단 그림을 거의 다 새로 그려야 한다. 미국에서 들고 온 외장하드에 고이 보관된 원본 그림들은 내 눈앞에 있으나 꺼낼수가 없다. 큰 소리 탕탕 쳐댄 제이가 클라우드 말고 외장하드를 주장해 그곳에 모두 저장했는데 비밀번호를 단단히 걸어놓고 당당하게 잊어버리셨단다. 속에 천불이 나지만 입으로 눈으로 불을 뿜어주고 그 후로는 클라우드와 외장USB 두곳에 저장하는 습관이 들었다.

이 웬수 남편아!







어마어마한 노가다의 냄새가 난다.

애니웨이, 인쇄를 위해 필요한 해상도는 300dpi, 내가 가지고 있는 캡쳐본들은 당연히 72dpi.

이렇게 누구도 시키지 않은 고생이 시작 되었다. 나의 첫 독립출판 생존기 스타트!



일단 덜커덕 표지를 만들어 보았다... 난 몰라 이제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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