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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레브 Feb 24. 2022

엄마가 식기세척기 쓰지말래

유교걸 유교보이


유교보이가 까페에 있을 때였습니다.

신혼 부부인듯한 옆자리 커플의 대화에서 갑자기 귀에 꽂히는 내용이 들려왔다고 합니다.

꽁냥꽁냥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던 커플.

그 중 남자가 아무렇지도 않은 투로 말을 꺼냈습니다.


이른바 '식기세척기' 게이트!







잠시간의 침묵이 흐르고...






옆에서 유교보이도 느낄 만큼 순식간에 경직된 분위기.

여자는 잠시 침묵하고는 굳은 톤으로 물었다고 합니다.

"왜?"

그러자 남자는 해맑은 웃음을 지으며 가볍게 대답했습니다.

"몰랑~"



"엄마가 그러는데 그런거 자꾸 의존해서 써 버릇하고 그럼 안된다네? 그래서 그런가봐.
몰라~ 나도 자세한건. 그냥 손으로 하면 되지 뭐."



"......."

여자는 침묵했습니다.

남자는 자기는 할바를 다 했다는 듯이 커피를 홀짝이며 한 손에 든 핸드폰을 힐긋거렸습니다.








"그거, 식기세척기.. 우리 맞벌이하고, 둘다 야근도 많으니까.. 설겆이라도 편하게 하라고... 울 언니가 나 좋은거 사주겠다고 월급 모아 놓은 걸로 사준거야."











계속되는 대화에 유교보이의 속이 답답해 커피가 올라오기 직전일때

여자가 말했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요리는 내가 할테니까 설겆이는 자기가 해. 식기세척기는 울 엄마 드리지 뭐."


"아니, 아예 쓰지말자는 게 아니라, 엄마 말이..."



이쯤에서 유교보이는 어이가 없어서 대체 언제까지 이 남자의 입을 손으로 막을 뻔했다고 합니다.











너무 오랜만의 [유교걸 유교보이 생존기]라서 신선하게(?) 그려보았습니다. ㅎㅎ

위의 커플은 그래서 식기세척기를 정말 처분했을까요? 궁금합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you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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