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도 한국상담학회

11.22 면접준비마음

작년 한국상담학회 필기시험을 보려고 준비하던 중에 연차학술대회를 참가하지 않은 것을 알게 되었다.

끔찍한 일이었다. 망연자실 ...

늘 그러하듯 그때 내가 왜 좀 더 살피지 않았을까?

후회해도 늦었다.

그리고 다시 일 년이 지나 오늘이 왔고 연차학술대회를참가했고 자격검정을 신청할 자격이 주어졌다.

서류를 준비하는 일은 늘 어렵고 긴장된다.

서류가 미비하다 하여 다시 봐주는 일은 없다.

미비하거나 누락되면 그대로 불합격이다.

다시 내년을 기다려야 한다.

그러니 매우 신중하고 꼼꼼하게 준비해야 한다.

그런데도 놓치는 부분이 많다.


지난해 보았던 청소년상담사 1급에서 긴장한 나머지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 앉아 있다가 나왔다.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올해 한상 면접에서는 긴장과 실수를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할 생각이다.

긴장이 그토록 심하다는 것을 알아졌다는 것은 큰 수확이었다. 긴장완화에 도움 되는 약을 처방받으려고 한다

약국에 가니 청심환보다 좋다며 건네준 약이 있다.

내용은 비슷해 보였다. 아직 안 먹어봐서 어떨지 모르지만 시험 보기 1시간 전 마시라고 했다.

면접이나 발표에서 불안과 긴장을 심하게 느끼면 처방해주는 약도 있다고 하는데 사람마다 그 효과가 다르기에 장담할 수는 없겠지만 나에게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보고자 한다.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정확한 실전 준비와 충분한연습일 것이다.


면접은 말이고, 무조건 말은 해야 한다.

그러러면 완벽하리만치 준비를 해야한다.


얼마 전 면접 스터디에 참가해서 면접 공부와 연습을 했다. 감사하게도 많은 통찰을 얻게 되었다. ​



나를 알고 스스로를 인정하는 것에서
실천이 움직인다는 것을 알았다


인정이 곧 시작이다.

내가 인식하고 있는 나와 밖에서 타인이 보는 내 모습의 간극이 좁을수록 내적 갈등이 덜 일어난다.

어쩌면 나도 그 간극이 컸던 것은 아니었을까?

스터디를 함께 한 어느 한 선생님께서 처음 본 나에게 이런 피드백을 해주었다.


선생님은 달변가시네요!
아주 꼼꼼해 보여요
기승전결로 말씀하시려고 하고
완벽주의자 성향이 있는 것 같아요


여러 생각들이 스쳤다. 나를 아는 오래된 사람들과 조금 차이가 있었다.

내가 기억하는 나는 면접에서 한 마디도 못하고 꿀 먹은 벙어리처럼 앉아 있다 나왔다.

일상에서는 덤벙대다 실수하여 자주 수정을 해야 했고,오래된 지인들은 나를 구멍이 숭숭하여 “허당”이라 불렀다.

그러나 처음 만난 사람은 나를 저렇게 보는구나, 잠시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반은 맞다. ​​


잘 훈련된 상담사! 나의 직업에 걸맞은 옷을 입기 위해 무던히 애를 썼던 것 같다.

그래서 소진이 빨리 오는 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론은 둘 다 내 모습이다. 꼼꼼하기도 하고, 때로는 덤벙대기도 하며, 어느 때는 완벽을 추구하기도 하는 양면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를 좋은 모습 나쁜 모습으로 구분하게 되면 스트레스가 되겠지만, 이런 모습 저런 모습을 지닌 나라는 사람이라고 인식한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누군가가 나를 판단하고 평가하는 피드백에서 휘둘리거나 흔들린다면 목표로 향하는 나의 길은 매번 경로를이탈할 것이다.

휘둘리거나 잘못된 반응을 하게 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길이 오래 걸릴 수 있다.

시행착오라 하면 얻는 것이 있겠지만 좌절과 실망으로 포기해 버린다면 실패자가 될 수도 있다.

잘 반응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터득해야 할 것이다.


시험이 끝이 날 때까지 나는 시험 스트레스를 견디며 함께 살아야 한다. 이 길이 내 길이 맞는 것일까라는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며 말이다.

다른 내 마음에 드는 일이 생기면 바로 갈아탈 준비를 하면서 이 길 위에 서 있다. 이 직업은 한편으로는 괴롭고 고통 그 자체인 것만 같을 때가 있다.

할 일이 없어서 하는 일이 아닌데도 이렇게 힘이 든 것은 보상이 합리적이 못하다는데에 있을 것이다.

우리 같은 사람들을 활인업 종사자라 부른다.

활인업 종사자들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타인을 돕는 과정에서 보람과 사명감을
느껴야 하며 재물보다 희생과 봉사가
중심이 되어야 함.
활인 행위는 업을 쌓는 것으로 동양 철학에서는 복덕을 얻는 길로 여겨짐.

활인업의 직업군으로는

​​의료(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소방관, 구조대), 심리상담, 사회복지, 교육 등


그중 심리상담사는 다른 직업군에 비해서 지극히 보상이 미비하다.

심리상담사는 돈을 버는 직업이 아니기에 돈을 좇지 않지만 생각보다 보람이 크게 느껴지지 않기도 하다.

어떤 사람은 감정 쓰레기통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이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지만, 확실히 명을 단축하는 직업군인 것은 맞는 것 같다.


그럼에도

나는 또다시 심리상담사 시험에 도전하고 심리상담사가 되려고 준비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안되는 일에 에너지를 쏟고 있다 보면 현타가 오기 마련이다.

돈이 필요 없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돈이 아니어도 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있다.

나는 후자이기는 하지만 언제까지고 그럴 수 있을까?

어떠한 보람이 있으면 이 일에 만족할 수 있을까?

이런저런 생각이 가득하지만 그냥 한다.

아주 특별한 범죄 이벤트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엄마가 아이를 키우는 일처럼

부부가 가정을 지키는 일처럼

가족이 가족으로 남는 일처럼

내가 상담사로 사는 것처럼


마지막으로 면접 잘 보기 꿀팁


친구와 이야기 하듯
내담자가 나에게 물어오듯

진지하지만 긴장하지 않고
전문가답게, 하지만 오만하지 않게

성실하고 온화하지만
기는 죽지 말고

친절하고 상냥한 미소를
짓지만 우수워 보이지 않게

그리고
자신있게 자신을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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