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전념치료

고통과 잘 지내는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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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심리학에서 제3의 물결로 불리는 수용전념치료는

[스티븐 헤이즈]에 의해 창시되었다.

심리적 고통을 회피하지 않고 기꺼이 수용하며 삶의 중요한 가치에 전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 ACT는 통제보다는 ‘수용(acceptance)’을 통해 심리적 고통을 다루고, 가치에 따라 행동하도록 돕는 제3세대 인지행동치료이다. 2️⃣ 인간의 고통은 불편한 생각과 감정을 피하려는 ‘경험 회피’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3️⃣ 핵심 목표는 ‘심리적 유연성(psychological flexibility)’을 높여, 불편한 경험을 수용하면서도 의미 있는 삶을 사는 것이다. 4️⃣ 주요 기법에는 수용, 인지적 탈융합, 현재 순간에 머무르기, 맥락으로서의 자기, 가치 명료화, 전념적 행동이 있다. 5️⃣ 상담자는 내담자가 불편한 감정을 통제하려 하기보다, 그것을 관찰하고 가치에 따른 행동을 선택하도록 돕는다.


한국심리학회지: 손정락


수용전념치료(ACT: Acceptance and commitment therapy)는 고통을 알아차리고 그 고통과 함께 하는 법을 배우게 하는 제3의 인지행동치료다. 경직된 심리상태를 유연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심리적 이슈의 완화 또는 정신 질환과 같은 문제의 해결을 목적으로 한다. 우울증, 강박증, 업무 스트레스, 만성통증, 불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식사 장애, 헤로인이나 대마초 중독, 조현병과 같은 정신질환 치료에서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안과 함께여도
나의 가치 있는 행동을
할 수 있다.
흔들리며 피는 꽃처럼
넘어져야 걷게 되는 아이처럼


고통과 불안은 제거되지 않는다. 그것을 알아차릴 수 있는 것부터 우리는 시작할 수 있다. ACT는 고통과 불안을 잘 담고 안아 함께 살아가는 유연함을 만나는 작업이다.


생각·감정·이미지·기억을 언어적 개념으로 추상화하지 않기

우리는 종종 우리의 생각에 사로잡히곤 한다. 생각에 삼켜지는 순간 그것은 사실이 되고 그렇게 행동해야 한다고 믿게 된다.


너는 바보 천치 얼간이야
- 인지적 융합


실제 나는 바보 천치 얼간이가 아님을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어떤 사고나 고통 앞에서 좌절하고 무너지는 순간 또는 누군가의 비난으로 그 생각과 말에 융합을 시키고 마는 실수를 한다.

어떤 생각이 떠오를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생각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내가 하는 그 생각과 나는 같은 것이 아님을 알아차리고 탈의를 하는 것이다.


생각에서 벗어나 현재에 머물며
지금을 경험하라
- 현재에 머물기

마음을 현재 순간에 집중하고 순간에 올라오는 경험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수용하는 과정을 만나야 한다.


과거, 미래로부터의 불필요한 껍질들을

벗어던지고 현재의 나를 만난다.

지나온 세월들에서 미처 하지 못했던 일들이나 내 힘으로 어쩔 수 없었던 시간들이 후회스럽고 한탄스럽지만 ​우리는 돌아가지 못한다.​ 그러한 반성들은 미래를 더욱더 탄탄하게 준비하고 싶어지는 욕구를 부른다.

그러나 미래 또한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기에 다시 불안과 공포를 증폭시킨다.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 우리는 심리적 유연함을 길러야 한다. 과거를 품고 현재를 살며 미래를 향하는 나를 수용하며 지금 여기에 있을 준비를 해야 한다


지금 여기에서 떠오르는 감정에
집중하고 가치에 전념하라
- 가치전념행동




우리는 얼마나 가치를 기반으로 행동하고 살고 있을까 한 번쯤은 자문해 봐야 할 질문이다.

당신의 삶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가?

어떠한 장애물이 있어도 그 가치를 지키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인가?


살아가면서 삶 속에 가치를 향해 나아가다가 좌절을 경험하는 순간은 수없이 많았을 것이다. 그때 우리는 그저 가치를 수정하거나 변경할 뿐 장애물을 뛰어넘어 그것에 전념하며 기꺼이 경험할 용기가 없었는지 모른다. ​

성장은 고통을 수반하지만 그러한 고통은 피하고 싶기에 그 경험으로부터 회피하게 돼버린다. 내 안에 나만의 비밀스러운 욕구는 무너지고 생각에 삼켜지고 과거를 후회하며 미래를 불안하게 향해 가는 삶을 살아간다 그렇게 우리는 굳어져 간다.


내적 가치는 나를 전념하게 해주고 그 행동은 진정성 있는 삶을 살게 해준다.

가치를 설정하는 것은 꽤나 오랜 훈련과 연습을 통해 발견되는 부분이다. 어느 날 갑자기 누군가가 가치를 물어오면 빠르고 쉽게 대답해지지 않는다.

나 또한 오래도록 가치에 대한 물음에 쉬이 대답하지 못했다. 나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떤 삶을 살아야 의미 있는 삶이 되는지 한참 동안 고민했다.

그리고 한참 후 행동에 대한 물음이 가치를 말하게 해 주었다. 지금 내가 전념하고 있는 그 행동이 내가 말하고자 하는 가치를 선명하게 설명해 줌을 알았다. 이제는 이렇게 묻고 싶다.


무엇을 할 때 살아있음이 느껴지는가?
어디를 향해서 가고 있는가?
- 가치기반 전념행동


나는 여러 이름들을 가지고 있다.

교육학을 전공하고, 상담심리를 배우고 긍정심리를 통해 상담을 하며 코칭심리로 박사를 받았다.

그러나 무엇을 하면 생명력을 느끼는지, 어디를 향해야 방황이 아닐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때로는 살아있는 것이 고통 그 자체이기도 했다.

주어진 역할이라고 해서 모든 걸 다 잘 해낼 수는 없다.

이를 수용하고 고통 안에서도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을 알아져야 함을 수용전념치료를 통해 배워간다.

나를 살아있게 해주는 일은 나의 행위에 보람을 주는 일이었다. 그렇다면 어떤 일을 할 때 보람이 느껴지는가?


사람과 더불어 함께 살며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삶


강의를 하는 일, 심리상담을 하는 일, 칼럼을 연재하는 일 등 앞으로도 이 일 가운데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겠지만 한 개를 더 추가한다면 글을 쓰는 일이 메인이 되기를 바라본다. 글을 쓰는 일은 내 삶 속에 나를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있게 해주는 일이었다.

지진 설계로 지어진 고층 건물들의 목적은 지진이 왔을 때 무너짐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수용전념치료는 고통이 와도 그 고통과 함께 협력하여 극복할 수 있기 위함이다.

그러기에 땅이 흔들릴 때마다 고층 건물은 그 흔들림과 함께 움직인다.

물 위를 항해하는 배는 파도의 흔들림을 타고 흐르는 물결을 수용하며 달린다.

우리의 삶 또한 다를 것이 없다.

고통 위에 우리는 서있지만 무너지지 않도록 그 고통과 잘 흔들리며 삶을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수용전념치료가 우리에게 주는 가르침이다.

부디 고통과 잘 지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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