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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리 Jul 25. 2022

출판 에디터(편집자)와 잡지 에디터의 공통점과 차이점



(그저 강의만 듣고 정리한 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문학동네 편집팀장, 편집자K와 함께하는 출판 편집 실무 / 컨셉진 에디터 캠프 (온라인)



"에디터"라 하면 기본적으로 잡지와 책을 생각하게 된다. 글이랑 가장 잘 어울리는 종이 매체를 먼저 떠올리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수많은 콘텐츠가 각종 플랫폼으로, 저마다의 방식으로 표현되는 세상이다. 종이 매체의 고질적인 어려움을 알고 있기에 나 또한 디지털로 눈을 돌렸고, 내가 바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선 그게 옳다고 생각했다. 많은 사람에게 닿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므로. 그래도 결국 본질적인 것은 변하지 않는다는 걸 깨닫고 (각종 콘텐츠 에디터 채용 공고를 보면 우대 사항에 출판, 잡지사 에디터 경력이 있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기초부터 쌓아보기로 했다. 사실 기초라기보다는 출판 편집자나 잡지 에디터의 실무에 대해 알아보고자 했다.



나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에디터란 글을 쓰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두 강의에서 공통으로 등장했던 부분은 바로 "기획"이다. 그리고 에디터는 글을 쓰는 사람이라기보다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편집을 하는 사람이다. 결국 에디터란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기획하고, 그 기획을 어떤 방식으로 효과적으로 보여줄지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사람이다.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편집하는 과정 중에 공통적으로 디자인 감각이 필요하고, 직접적인 업무는 다르기에 각자 다른 역량이 요구되기도 한다(강의를 들어 보면 기본적인 역량은 비슷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출판 편집자와 잡지 에디터가 가장 다르다고 느낀 점은 내용의 기여도이다. 출판 편집자는 어떤 책을 만들지 기획하고, 이 기획된 것을 잘 표현해 줄 "작가"를 찾고 섭외한다(어쩌면 이 과정이 잡지의 인터뷰 과정으로 볼 수 있기도 하겠다). 한편, 잡지 에디터는 기획을 바탕으로 원고까지 본인이 작성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 해서 출판 편집자가 내용에 아무런 관여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때에 따라 출판 편집자가 상당히 많은 부분을 수정하기도 한다.



또한, 문학서와 잡지는 읽는 목적이 다르다. 컨셉진 에디터 강의를 들으며 글을 쓸 때 꼭 목적이 있어야 하나 싶었다. 아무렇게나 쓴 글에도 누군가는 힘을 얻거나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너무 목적에만 얽매이는 것도 좋진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잡지를 읽는 목적을 생각하니 그럴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했다. 문학은 꼭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무언가를 주지 않아도 읽을 가치가 분명하니 조금은 더 자유로운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물론 책 소개 글을 쓸 때는 목적이 분명하다).



위에서 말했듯이 둘 다 콘텐츠를 기획하는 사람이다 보니 꾸준한 인풋이 있어야 한다. 사람들이 관심 가질 만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므로 요즘 트렌드를 빠르게 알아차려야 하고, 많은 체험도 해봐야 좋은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이미 텍스트는 영상보다 뒤처지지만, 영상은 영상대로 글은 글대로 저마다의 힘이 있다고 믿기에 각자의 자리에서 제 역할에 충실하기를 바라며.



요약

공통점: 종이 매체, 텍스트 콘텐츠를 기획하고 편집하는 사람, 꾸준한 인풋 필요
차이점: 출판 에디터 - 내용 작성보단 편집 위주, 교정·교열 더 전문적 / 잡지 에디터 - 읽는 목적이 분명, 원고 작성, 인터뷰·촬영 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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