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어울리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왜 자꾸만 마음이 그곳을 향하는 걸까요.
저는 웨이브가 참 안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기분이 가라앉을 때면
어김없이 헤어숍으로 향하게 되고,
결국 또다시 웨이브를 선택하곤 하죠.
‘이번엔 어울릴 거야.’
작은 기대를 품고 거울 앞에 서보지만,
금세 고개를 떨구고
다시는 안 하겠다고 스스로를 다독입니다.
언젠가는, 정말 나를 닮은
딱 맞는 스타일을 찾게 될까요?
인생도 이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문득 스칩니다.
맞지 않는 옷을 입었을 땐
몸도 마음도 불편하듯,
우리는 그렇게 나와 어울리지 않는 순간들 속에서
조금씩, 아주 조금씩
진짜 나와 어울리는 것을 배워가죠.
사람도 그래요.
불편한 만남, 어색한 시간 속에서
결국엔 나를 이해해 주는,
나와 잘 어울리는 인연을 만나게 되니까요.
지금 제 곁에 머물러 있는
그 소중한 인연들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