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덱'을 기반으로한 타로카드 공부
본 글은 예전 블로그에 작성되었던 글을 가져와 재작성함.
타로카드에는 4가지 속성이 있습니다. 불, 물, 바람, 땅이며 이에따라 각각의 역할과 성향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앞서 설명했듯, 각 슈트(속성)의 에이스는 도구이자 힘의 원천이며 각 슈트가 가진 의미를 대표하는 카드이자 카드 내에서 권력을 상징합니다
각 속성에 속한 인물들이 권력(속성)을 어떻게 다루느냐, 얼만큼 가지고 있으냐를 보며 그 의미를 추론할 수 있고 인물이 가진 감정과 미래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속성은 계획과 미래, 욕망과 이성으로 나눌 수 있으며 같은 의미이지만 어떤 속성에 속해있느냐에 따라 뉘앙스가 크게 달라집니다. 오늘은 마이너 10번 카드를 통해 각 속성에서 드러나는 성향을 탐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컵과 펜타클을 알아봅시다.
컵과 펜타클이 가진 공통점은 '욕망'입니다. 서로 가지고 있는 속성과 성질은 전혀 다르지만, 전반적인 카드의 성향과 의미들은 욕망을 충실히 나타내고 있습니다.
컵은 사랑, 감정, 열정, 표현, 매력을 상징하고 펜타클은 안정, 체계적인 계획, 인내, 기다림, 성공, 직업을 상징합니다. 컵이 인간과 감정에 대한 욕망을 가진다면 펜타클은 재산에 대한 욕망을 가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완드와 소드를 알아봅시다.
소드와 완드의 공통점은 결정, 행동입니다. 에이스글에선 완드와 펜타클이 서로 가지는 의미가 비슷하다고 언급했는데, 여기서는 컵과 펜타클, 소드와 완드로 나뉘게 되죠.
완드는 새로운 시작, 봄, 꿈, 창조의 의미를 가지며 '도전과 목표를 위한 준비'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펜타클은 겨우내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다 봄이 되자 욕망을 발산해내는 '목표를 완수해내기 위한 계획'이라는 키워드를 가집니다. 그런데 슈트의 결말이라고 할 수 있는 10번카드에서 펜타클과 완드의 결말이 상반됩니다. 펜타클은 자신의 목적을 이루었고 흡족해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인내가 안정이라는 결실을 가져다 주었지만 완드는 목표는 이루었지만 허망해보이는 모습을 보입니다.
봄과 가을, 즉 1과 3은 홀로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였고 여름과 겨울 2와 4는 자신의 짝을 만나 나름대로 행복한 결말을 맞이했습니다. 왜 이런 의미가 나오는지에 대해 파헤쳐 보겠습니다.
3. 컵과 펜타클 10번을 분석해봅시다.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 컵과 펜타클은 권력(속성)이 그들이 가지고 있거나 쥐고 있는 것이 아닌, 주변에 떠 있습니다. 더 이상 속성에 연연해 하거나 집착하지 않고 바라던 바를 이루었으며, 굳이 집착하거나 손에 넣으려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가 됩니다.
1. 컵
속성이 위치하는 곳을 좀 더 자세히 보면 두 사람의 머리 위에 대칭을 이루며 펼쳐져 있고 역 피라미드 모양입니다. 마치 두 사람을 조상으로 하여 한 가문이 탄생했다는 의미를 시사합니다. 또한 그들 뒤에 숨어있는 아이의 모습을 보여주며 사랑의 결실을 얻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컵은 사랑, 감정을 주관하는 슈트이기에 그들의 욕망은 바로 사랑이며, 사랑의 결실인 '자손'이 그들의 권력이 됩니다. 사랑만 있다면 계속해서 자신들의 권력(자식)을 불려나갈 수 있기에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 듯합니다.
서서 서로를 바라보며 양 손을 꼭 잡고 있는 두 사람은 서있음=행동, 서로 바라보고 손을 잡음=불타는 감정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지금은 아이 한명이지만 금방 새로운 아이(재산)를 가질 것이라는 걸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들이 가진 물질적 재산인 밭, 아이, 재물, 집 등이 아닌 아무 것도 없는 하늘에 컵이 위치하는 것은 그들의 바램이 서로가 함께하는 '미래'임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2. 펜타클
펜타클의 속성은 두 사람의 재산인 집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컵이 무형재산을 추구한다면 펜타클은 유형재산을 추구한다는 걸 확실하게 보여줍니다. 또한 둘 사이에는 자식이 없으며 애완동물만 존재합니다.
두 사람은 앉아있으며 서로의 손만 잡은 채 앞을 보고 있습니다. 서로 보는 방향도 같고 행동도 동일합니다. 즉 서로 목표도 같고 협력해 온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인보다는 인생의 동료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식이 있지만 아직도 서로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찬 컵과는 다르게 두 사람은 안정적이며 쉬어가는 때로 보입니다. 그들이 추구하던 유형적 재산을 손에 넣었으니 한템포 쉬고 새로운 목표를 가지자는 뜻을 엿볼 수 있습니다.
4. 컵과 펜타클에서 나타나는 계절의 의미를 알아봅시다.
여름은 한창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기 시작하는 때이며, 겨울은 모든것을 끝내고 쉬어가는 시기입니다. 두 부부의 행동이 계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컵은 한창 땅을 일구고 과실을 취하는 여름이며, 가족들이 먹고 살기에 충분한 농토와 집이 있습니다. 날씨는 맑고 희망차며, 곡식들도 건강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사랑의 결실인 아이 또한 건강하며 호기심에 가득찬 모습입니다.
펜타클은 모든 추수를 끝내고 휴식기에 접어든 시기이며, 자신의 이름으로 된 유형적 재산인 집과 땅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수익이 없거나 직업을 잃어도 집과 땅이 있으니 여기서 곡식이나 열매를 키워서라도 먹고 살 수 있습니다. 또한 남자의 손에 가방, 지갑으로 추정되는 것이 쥐어져 있습니다. 이는 재물을 어느정도 소유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5. 완드와 소드 10번을 비교해봅시다.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 소드와 완드를 보도록 합시다. 컵과 펜타클과는 반대로 이들은 여전히 속성에 얽매여있습니다. 과연 이 둘은 '결말'이 맞는가?하는 의문도 듭니다.
1. 소드
소드의 위치를 보면 죽임을 당한 남자를 에워싸며 마치 그가 발버둥치면 베어버릴듯 주변을 촘촘하게 에워싸고 있습니다. 게다가 남성은 자신이 있어야할 곳이 아닌 어느 산중턱, 또는 전쟁터의 한가운데에서 처형을 당한 모습입니다. 옷차림 역시 찢어지고 흙투성이가 되어있습니다.
그의 상황을 본다면 곤란하다는 것을 벗어나서 외부활동을 하기에 부적절한 상황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위의 컵과 펜타클과는 다르게 옷차림도 그렇지 못하고 엉망인 상황이고 안정감 역시 찾아볼 수 없습니다. 또한 소드의 남성의 주변으로 수 없이 많은 소드(권력,힘)가 있고 그가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얼마든 거머쥘 수 있지만 아쉽게도 그의 손은 묶여있습니다.
즉, 그는 이 상황을 벗어날 기회조차 가질 수 없고 오히려 소드(권력)에 의해 감시되고 있습니다.
2. 완드
완드는 여성의 성을 꾸미고 있는 장식품, 휘장처럼 자리잡고 있지만, 여성이 서있는 위치를 살펴보면 마치 감옥 창살처럼 여성의 양 옆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여성은 잘 차려입고 한껏 치장한 모습이고 성의 중심에 있으나 신발이 없어 성 밖으로 나가거나 안을 돌아다니는 행동을 하기에 부적절하며, 그의 등 뒤로는 산 하나 밖에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상당히 높은 위치에 갇혀있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시크릿의 완드10카드는 부담, 노동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이 여성에게 결말이란 끝이 아닌 시작일 뿐이라는 것이죠. 또한 카드의 그림을 보면 어떤 인물이 떠오릅니다. 여성, 잘린 목. 살로메와 비슷한 이미지로 보입니다.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것을 얻었지만 결국 무의미하다는 것을 빼닫고 무기력(담배)해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완드의 속성인 젊음, 열정, 도전이 가지고 있는 실패, 막무가내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펜타클이 가진 늙음, 지혜, 인내와는 반대되는 모습입니다. 어쩌면 젊음이 가진 가장 위험한 단점은 지나친 열정으로 인한 실패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있는듯 합니다.
6. 완드와 소드에서 나타나는 계절의 의미를 알아봅시다.
완드와 소드가 가지고 있는 계절은 봄과 가을입니다. 1년 중, 특히 농업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씨앗을 뿌려 파종하고, 자라난 곡식을 추수하는 시기입니다. 직업이나 학업이 새로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하고요.
두 카드의 공통점은 결정과 실행입니다. 두 사람은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 만족하지 못하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삶에서도 봄과 가을에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1년이 결정됩니다. 파종을 잘못할 경우 그해는 물론이고, 그 다음해 추수까지 힘겹게 살 수 밖에 없습니다. 가을도 마찬가지죠. 제대로 수확하지 못하거나 결실을 얻지 못하면 미래는 뻔합니다. 두 카드는 모든 결정에는 책임이 따름을 보여줍니다. 자신의 결정에 의한 것이니 실패도, 위험도, 불만족도 감수해야 한다는 뜻이 됩니다.
욕망을 상징하는 컵과 펜타클의 경우는 계획, 실행보다는 욕망에 의해 움직이는 자세를 보여줍니다. 물론 펜타클의 경우 알맞은 때를 위해 인내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이는 온전히 욕망에 의해 기다림마저 감수하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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