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살.. 장래희망이 뭐니?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아직도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할까?
요즘 일하면서 느끼는 것들이 많다.
내 나이가 되면 어떤 분야에서 전문가적 역량을 펼치고 있을 줄 알았는데, 여전히 확신이 없다.
10년 가까이 한 분야에서 일해왔는데 난 아직도
'지금 내가 하는 일이 정말 적성이 맞나?
아니야..난 이 일이 안맞아.. ' 라는 결론을 짓곤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전공관련 분야로 취직을 하고, 어찌보면 평범한 코스를 밟은 셈이다.
그냥 그렇게 흘러갔다.
요즘들어 나를 자주 돌아보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
여행을 좋아하고,
사진찍는 것도 좋아하고,
음식 만들기, 생활소품 만들기 등..
그러고 보니 혼자 끙끙거리며 하는 일은
곧잘 하는거 같긴한데..
지금와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고 일상을 버리고 떠날 자신도 없고, 그래서 그동안 알면서도 모르는 채 묻었는지 모른다.
새삼 기회가 많아 보이는 20대 초반이 부럽다.
지금의 안목과 마음가짐을 고스란히 갖고 과거로
돌아가고싶다.
비관적인것 같지만 일반인이 현실에서 벗어나기는 너무 힘들다.
업무에 치이다 보면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것 만으로도
벅찬 요즘-
그래서 계속 일탈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