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과 무폭력
삶과 죽음이란 극점에 서 있는 내가 존재하는 가운데 늦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들었다. 추위라고 느껴질 만큼 세찬 바람에 무한한 길을 걷고 있는 나는 몸을 웅크려 본다.
새해가 밝아오는 첫날은 늘 희망찬 미래가 된다. 쉼의 시간을 적게 가지고 쉴 틈 없이 일만 찾아서 걸어온 길의 막바지에 이른다.
시작이 죽음인지도 잊은 채 즐거움도 기쁨도 망각한 채 살아온 길이다. 그래서 가끔은 가을 산책길을 걸어본다. 걸을 때는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목적도 없이 방향도 없이 걷기도 한다. 한 번 그렇게 걸어보라. 그 순간은 굉장한 자유로움이 밀려든다. 악착같이 살아온 세월, 타인들보다 더 성실하게 살아온 나라고 토닥여 보기도 한다. 마지막 잎새처럼 겨울바람에 떨어져 내리지 않기 위해 힘차게 붙어있던 단 한 잎의 낙엽조차 바람에 날아가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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