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독서를 하는가
한때 책을 많이 읽는 것을
자랑처럼 생각할 때가 있었다.
하룻강아지 시절,
어느 기업의 대표님을 만나게 되었고
그분 집무실 책장의 엄청나게 많은
동양고전을 보면서
무의식 중에
“여기 책 다 읽으셨어요?”
라는 질문을 하였다.
그 대표님은 허허 웃으며
“읽었다한들 자랑이 아니고
안읽었다한들 창피한 게 아닙니다.
동양고전은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 평생 읽어야 할 책이지요.”
나는 무엇을 읽고 있고
무엇을 쓰고 있는 건가.
내가 알았다고 착각하는 모든 것들이
사실 내가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일 수도 있는데,
이렇게
오늘도 <논어>를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