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취는 재능의 결과만은 아니다

by 희망

재능은 '노력을 기울일 때 기술이 향상되는 속도'를 말한다. 성취는 '습득한 기술을 사용했을 때의 결과물'이다. -그릿


재능이란 “노력을 기울일 때 기술이 향상되는 속도”에 불과하다. 이 정의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타고난 능력’ 혹은 ‘천부적 자질’을 다시 해석한다. 재능이란 절대가 아니라, ‘향상’이라는 과정 속에서의 상대적 속도일 뿐이라는 것이다. 반면 성취는 “습득한 기술을 사용했을 때의 결과물”이다. 다시 말해, 재능이 말해 주는 것은 여전히 시작점일 뿐이며, 성취를 결정하는 것은 기술과 그 기술을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사용하는가라는 문제다. 이 둘의 차이는 『그릿』 전체를 관통하는 명제, 즉 노력은 재능보다 두 배 중요하다는 결론으로 나아간다.


더크워스가 경험적으로 밝힌 것은 재능과 성취가 놀라울 정도로 낮은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사실이다. 뛰어난 성취를 이룬 사람들은 결코 ‘가장 빨리 배우는 사람들’이 아니라, “꾸준히, 오래, 중단하지 않고 노력한 사람들”이었다. 재능은 기술 습득의 속도를 높여주지만, 기술의 ‘총량’을 결정하지 못한다. 기술의 양은 결국 시간이 만들어낸다.


기술 = 재능 × 노력

성취 = 기술 × 노력


이 구조에서 노력은 두 번 등장한다. 처음에는 기술 습득에 기여하고, 그 다음에는 습득된 기술을 실제 성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다시 작용한다. 즉, 성취는 재능보다 노력에 의존한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타고난 속도가 느린 사람도 충분히 뛰어난 성취를 달성할 수 있다. 핵심은 ‘반복 가능한 꾸준함’이다.


그러나 『그릿』은 단순한 노력론이 아니다. 더크워스는 노력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열정의 방향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하루 이틀의 노력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5년, 10년, 혹은 그 이상을 한 방향으로 밀고 나가는 능력은 극히 드물다. 여기서 그릿은 ‘장기적 목표를 향한 집요함과 일관된 열정’이라는 정의를 갖는다.


재능이란 속도이지만, 속도는 인생 전체에서 결정적 요인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멀리 가는가, 그 거리를 위해 시간이 얼마나 투입되었는가이다. 성취란 재능의 선천적 조건과 비교할 때 훨씬 더 구축 가능한 영역이다. 적절한 방향, 이탈하지 않는 열정, 실패를 견디는 회복력, 그리고 반복적인 연습이 결합될 때 비로소 성취의 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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