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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슈가 Mar 19. 2022

계약을 앞두고 중요한 걸 놓친 것 같은 기분

책 <감성 콘텐츠> 출간 비하인드 스토리 01

감성 콘텐츠 비하인드 첫 번째

내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했던 일

2021년은 콘생(콘텐츠 생산자)9년 차를 향해 가고 있는 해였습니다. 주위에 자기 계발러들이 많아서일까? 주변에 책을 내는 분들이 종종 있었지만 내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콘텐츠 코칭, 강의 업무 외에 다수의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또 운영하면서 깨닫게 된 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는 좋은 책, 그리고 그 책을 낸 멋진 작가들 많구나"

어떤 책은 읽으면 문장 하나하나를 벼려 썼을 작가의 고뇌가 고스란히 전달되기도 했습니다. 그 어려운 작업을 나는 할 수 없을 것이라 지레 짐작했었습니다. 매일매일 해야 할 현업이 있었고 일상은 바쁘게 돌아갔습니다. 산적해있는 일을 끝내고 키보드 앞에 앉더라도 바로 몰입해 글이 써질 리가 없다는 것을, 시간이 한참 지나 복잡한 현업으로부터 머리속을 비운 뒤에나 비로소 쓸 수 있는 상태로 접어든다는 것 쯤은 알고 있었습니다.


코로나19가 안겨준 생각지 못한 계기

그런 시간들이 한 해 두 해 지났습니다. 그러던 중 저에게 계기가 하나 찾아오게 됩니다. 코로나19가 찾아온 것입니다. 대외 활동이 대폭 줄고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니 글을 쓸 시간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반면 이전보다 많은 사람들이 점점 더 자주 온라인에 삶의 기록을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이전보다 콘텐츠 생산자가 확 늘어난 것입니다.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글쓰기 실력을 향상하고 싶어서, 읽은 책 리뷰를 올리려고...등 이유는 다양했습니다. 이들을 대상으로 콘텐츠 강의/ 코칭을 하며 이야기를 듣다보니 그들의 고충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수의 생산자가 콘텐츠 생산/운영을 꾸준히 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요.


내가 알게 된 것을 남들도 알게 되기를

특유의 오지랖이 발동되는 시점이었습니다. 약 9여 년 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죠. 1인 기업, 콘텐츠 생산자, 인디펜던트 워커로 살면서 내가 알게된 것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는 일. 의미 있지 않을까? 생각들었습니다. 거의 매일 콘텐츠를 생산하면서도 소재 고갈을 덜 느끼는 방법, 내가 하는 일을 호다 효과적으로 알려서 참여를 이끌어 내는 방법, 콘텐츠로 일상을 공유하는 소소한 즐거움을 넘어 지속 가능하고 성장하는 수익을 얻는 방법, 남들보다 덜 지치는 방법, 모니터 너머에 진짜 '사람'을 알아보고 사람을 얻는 방법. 이러한 방법들을 나눈다면 다른 사람의 시간과 노력을 줄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 들었습니다.


하기 전 포기말고 그냥 해보기로

출간 기획 제안서와 초고를 작성이라는 언뜻 생각해도 쉽지 않은 일을 헤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광고기획자(AE)와 카피라이터로 커리어를 시작하고 트레이닝 받은 덕에 기획서라면 크게 어렵지 않았지만 초고는 또 다른 문제였습니다. 기획서와 초고를 준비, 여느 예비 저자들과 같이 주요 출판사에 투고를 했습니다. 투고 하면 바로 다음날부터 출판사로부터 연락이 온다는 말을 들었는데 과연 나에게도 연락이 올까 싶었던 긴 하루가 지나고 있었습니다.


다음날 오전 아홉시가 되자 기다렸다는 듯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개인 휴대폰 또는 사무실로 추정되는 번호들로부터. 공통점은 모르는 번호들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콘텐츠로 마케팅, 브랜딩 하는 일 그리고 그것을 강의/코칭하는 일엔 자신 있었지만 책 출간은 처음이라 덜컥 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지금 무슨 일을 벌인 거지?"

출간을 하려면 돈이 듭니다. 출판사와 출간을 계약한다는 것은 저에게 그러한 투자, 투입이 시작된다는 뜻일 겁니다. 그러한 일을 전제한 전화가 걸려오자 '나는 어떤 출판사와 계약하게 될까?' 두근두근거리면서도 불확실한 것에서 오는 불안함이 밀려왔습니다. 흡사 연애를 시작할 때와 비슷한 기분같기도 했습니다.


저의 제안서와 초고를 좋게 봐주는 출판사에 감사한 마음이 들면서도 한 편으로는 자꾸만 딴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인가 중요한 걸 놓친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전화가 걸려온 그 날은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실제 전화가 오는 것을 확인한 기쁨과 놀라움을 느낄 뿐이었죠.


이후 몇 건의 출판사와  몇 건의 미팅을 진행한  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느낀 불안함, 아쉬움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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