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리의 쿠커리] 으깬 알감자구이 유튜브 영상
감자야 뭐 어떻게 해도 맛있지만. 버터와 소금, 설탕에 굴려서 휴게소 알감자를 만들어도 맛있고 그냥 구워도 맛있고 삶아서 으깨도 맛있다. 큰 감자를 포슬포슬하게 쪄도 맛있고 알감자를 삶아서 쫀득하게 먹어도 맛있다. 버터랑 크림을 넣고 매시드 포테이토를 만들어도 맛있고 햄이랑 맛살, 오이, 옥수수를 넣어서 옛날식 감자샐러드를 만들어도 맛있고(그만).
그런데 굳이 알감자를 삶아서 툭 터질 때까지 눌러 으깬 다음 오븐에 다시 굽는 귀찮은 과정을 거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껍질을 비롯해서 톡톡 터지며 자연스럽게 드러난 살점이 바삭바삭해지면서 부드러운 안쪽과 대비를 이루기 때문이다.
으깨서 굽기 전에 오일을 두르는데, 감자에 골고루 덮여야 전체적으로 바삭바삭해지니 오일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소금과 후추로 골고루 간을 한 다음 원하는 향신료를 뿌린다. 나는 열에 노출된 타임에서 터져나오는 향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타임을 넣었지만 쿠민 같은 향신료를 넣어도 좋고 레드 페퍼 플레이크를 뿌려도 좋다.
토핑은 포테이토 스킨처럼 사워크림, 실파, 베이컨을 사용했는데 사실 취향에 따라 고르자면 베이컨보다는 쫀득한 질감이 강한 생햄(프로슈토, 하몽…)을 선호하는 편이다. 갈은 치즈도 뿌리면 좋고 그냥 아무 것도 없이 가염 버터 한 조각만 얹어도 더할 나위가 없다.
알감자는 자그마하니 통감자보다 익히는 시간도 짧고, 토핑과 맛의 비율을 맞추기도 쉽고, 여러 개 먹을 수 있으니 만족도도 높고. 애피타이저 같은 주요리로 먹고 싶은 음식이다.
으깬 알감자구이
재료
알감자, 타임, 사워크림, 구워서 다진 베이컨, 송송 썬 실파, 소금, 후추, 올리브유, 타임
만드는 법
1. 소금으로 간을 한 물에 알감자를 넣고 95% 정도 익을 때까지 삶는다.
2. 익은 감자를 건져서 베이킹 트레이에 담고 병 바닥 등으로 꾹 눌러 납작하게 으깬다.
3. 올리브유를 두르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 다음 타임을 뿌린다.
4. 200℃로 예열한 오븐에서 겉이 바삭바삭해질 때까지 35~40분간 굽는다.
5. 꺼내서 사워크림을 조금씩 얹고 베이컨, 실파를 뿌려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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