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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별 이야기 Nov 15. 2023

당신은 주인공으로 살고 있나요? 주인공으로 살기

마음이 따뜻해진다

좋은 건 나눠야죠. 

강신주 철학자 아시죠? 혹시 좋아하시나요? 

제가 강신주 철학자의 책 이야기를 하거나 그의 사변에 대해 이야기하면 꼭 이상한 사람이 나타나요. 


"아~ 그 빨갱이?"


정말 놀랍죠? 이런 말 들으면 정말 힘이 빠져요. 저러한 오염된 사고가 우리의 성장을 가로막는 주범이 아닐까 해요. 그분의 그런 반응을 단순히 한 개인의 다양성이니 무조건 존중해줘야 할까요? 저는 저런 오물은 버려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사려 깊지 않은 무의식적인 좀비적 반응이 이 사회에 많아진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병들어 가고 있다는 증거라 생각이 되거든요. 


물론 저 한 명의 개인을 탓하고 욕해서도 안 되지만 '다양성'이라는 이름으로 무조건 존중해 줘서도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말이 옆으로 샜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면, 저는 강신주 철학자의 면면이 좋습니다. 


시원시원하고 거침없는 그분의 말투와 그러한 겉모습 뒤에 보일랑말랑 하는 그분의 여리고 순수한 감성이 좋았어요. 얼마 전 그분의 책 <한 공기의 사랑, 아낌의 인문학> 사놓고 읽지 못하고 있어서 마음 한 구석이 편치 않았는데요. 우연히 유튜브에서 강신주 님이 강의하는 <강신주의 무문관: 주인공으로 살기>라는 강의를 알게 되어 재밌게 듣고 있어요. 


총 50강의 강의이고요. 한 강의당 약 40-50분 정도 분량이에요. 2014년에 강신주 님이 쓴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는가?> 책을 상세하게 풀어주고 있어요.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5WMTtfpXrft7m-zCOjeckIA_PM66_-fA&si=dhevnKMM0_PmYHsp





강의의 핵심 주제는 '주인공으로 살기'입니다. 


당신은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고 계신가요? 

주인공으로 살아간다는 말은 정확히 무얼 의미하는 걸까요? 


강신주 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그분의 생각을 토대로 고민을 해봤어요. 


나름 '주인공으로 살아간다'를 정의 내려보았습니다. 


'어디에도 집착(두려움) 없이 사는 것'


집착은 '이거 아니면 나 죽는다~ 이거 없으면 절대 안 된다!!!'라는 생각에서 생기는 마음의 병 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제법 많은 집착과 두려움을 가지고 사는 것 같아요.


어렸을 때는 집착이랄 게 많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러나 커가면서 하나둘 집착이 생겼어요. 


공부, 공부 소리를 듣고 자라나면서 공부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집착으로 변했고, 그러한 집착이 나중엔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어서 좋은 학교, 좋은 직장, 좋은 배우자, 좋은 결혼 생활, 좋은 집, 좋은 차, 좋은 직함 등으로 이어져 온 것 같아요. 그러한 집착의 핵심은 '내가 OO 하지 못한다면 나는 사랑받지 못할 것이야'라는 두려움에 기반한 것을 알게 되었어요. 여태 내 삶의 대부분은 이러한 두려움에 기반하여 '살아져' 왔다는 걸 알게 되었지요. 


"네가 부자가 되지 못하면 넌 무시당할 것이야" 

"네가 좋은 직장에 다니지 못하면 넌 사랑받지 못할 것이야" 

"네가 더 열심히 살지 않으면, 네가 열심히 책을 읽지 않으면, 네가 더 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넌..." 


참 늦게 알게 되어 후회스러웠지만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는 것'과 그렇게 '사는 것'은 다른 차원의 이야기인 것 같아요.  

앞으로는 완전히 새로운 방향의 삶의 길을 열어 나가려고 합니다. 




당신은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뗄 수 있습니까? 


내가 정말로 절벽에 매달려 있다면 손을 뗄 수 없죠. 그럼 언제 뗄 수 있을까요? 


내가 사실은 절벽에 매달려 있지 않다는 것을 아는 순간, 그때는 당연히 뗄 수 있겠죠. 


절벽에 매달려 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OO 하지 못하면 큰일 나!"라는 생각에 사로 잡혀 있는 사람은 절벽에 매달려 있는 그래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해요. 그래서 절벽에서의 위태로움을 해결할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겠죠. 이렇게 본인이 현재 절벽에 매달려 있다고 굳게 믿는 사람들은 절대 손을 뗄 수 없습니다.  


절벽에서 손을 떼려면, 


부자가 되면 행복할 거야, 부자가 되지 못하면 불행할 거야 

OO 하면 사랑받을 거야, OO 하지 못하면 사랑받지 못할 거야 


라는 전제를 머릿속에서 지워내야 할 것 같아요. 

왜냐면 저런 집착이 스스로를 절벽 끄트머리에 세워 놓고 있기 때문이죠.  


"OO 하면 OO 될 거야~"라는 전제를 굳게 믿고 사는 습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부자가 되면 행복할 수도, 행복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마치 그런 조건이 내 삶의 전부인 것처럼 살면 안 된다는 것이에요. 그러면 그것이 참이 되어 버리거든요. 즉, 부자가 되면 행복할 거야, 부자가 되지 못하면 불행할 거야 라는 전제를 무조건적인 진실인양 믿고 살아버리면 내 삶은 정말로 그리 되어 버리거든요. 


그게 바로 집착이고 노예인 삶이죠. 


부자가 되어도 행복할지, 부자가 되지 않는다고 불행할지는 아무도 몰라. 

그런 전제에 내 모든 것을 걸고 살지 말자. 

당신이 행복하길 원한다면 그냥 지금 이 순간 당장 행복한 사람이 되는 거야. 

당신이 부자가 됨으로써 얻으려는 그 행복, 그걸 지금 당장 느끼려고 해 보는 거야! 


그게 바로 주인공의 삶인 거죠. 


어떠한 조건에도 나의 행복과 불행을 맡기지 않는 사람, 

행복을 원한다면 지금 당장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사람, 

사랑을 원한다면 지금 당장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주인공인 것이죠. 


그럼 행복이나 사랑은 어떻게 느끼는지 궁금할 텐데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다만 한 가지는 조심스럽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행복이든 사랑이든 위의 "OO 하면 OO 될 거야!"라는 전제를 내려놓는 순간 찾아온다는 걸요. 

마음이 편해지고 평화가 찾아올 거예요. 그것이 곧 행복이고 사랑이 아닐까요? 


OO 해서 OO 될 때까지 기다리지 마시고요. 

지금 당장 느껴보세요. 우리 안의 행복과 사랑과 평화를 말이죠. 

느껴지시나요? 안 느껴지신다면, 스스로에게 이야기해 주세요. 



그거 한다고, 그걸 가진다고, 그게 된다고 모든 게 끝나지 않아. 

삶은 그런 게 아니거든. 삶은 그런 거와 무관하게 지금 당장 나와 함께 하는 것이 삶이야. 

그러니 그렇게 두려워하며 살지 않아도 돼. 그냥 지금 당장 내 삶을 느껴봐. 그럼 그걸로 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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