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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엠포스 Nov 12. 2019

호주부터 유럽까지,
해외여행 택스리펀 A to Z

쇼핑하고 돈 돌려받기?

해외여행을 하는 재미 중 하나로 쇼핑을 빼놓을 수 없다. 해외에서 쇼핑을 하면 한국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독특한 제품을 사는 재미도 있지만, 해당 국가에서 구입한 물품의 부가가치세를 돌려받는 택스리펀이 있어 저렴한 가격에 가성비 있게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택스리펀, 국가마다 받는 방법도, 조건도 조금씩 다르다. 심지어 일부 국가에서는 아예 택스리펀이 제공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오늘은 해외여행 쇼핑의 꽃, 택스리펀에 대해 알아보자!



택스리펀(Tax Refund)은?


택스리펀(Tax Refund)’은 해외여행자가 여행 중 구입한 물품에 대해 해당 국가에서 사용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부가가치세의 일부를 돌려주는 제도이다. 나라에 따라 부가가치세는 5%에서 최대 20%가 넘는 금액으로, 택스리펀은 해외여행 중 쇼핑을 저렴하게 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



택스리펀, 어떻게 받을까?


나라마다 택스리펀을 받는 방법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택스리펀이 가능한 가맹점에서 택스리펀 최소 금액 이상으로 상품을 구매하고 1) 해당 상점에서 바로 부가가치세를 제하고 결제하거나 2) 영수증과 관련 서류를 받아 공항 또는 시내 환급소에서 해당하는 금액만큼 환급을 받는다.


이미지 출처: Global Blue 홈페이지


택스리펀을 받기 위한 절차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보자!


1. 택스프리 가맹점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택스리펀 관련 서류를 받는다.


이때 모든 구매에 대해 세금 환급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라마다 정해진 최소 구매 금액 등의 기준을 맞춰야 한다. 기준에 맞는다면 구매 시 점원에게 택스리펀을 요청하자. 택스프리 가맹점이라면 알아서 챙겨주는 경우가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으니 꼭 챙기길 바란다. 이때 가게에서는 여권을 요구하니 쇼핑 시에는 꼭 여권을 소지하시길. 많은 가게에서 관련 서류를 작성해주기도 하고, 잘 프린트된 서류나 영수증형 서류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깨끗한 서류를 그대로 주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직접 서류를 작성해야 한다. 작성한 서류와 영수증은 환급이 모두 완료될 때까지 함께 잘 보관하자.



2. 시내 환급소 또는 공항에서 환급을 받는다.


이후 택스리펀을 받는 방법은 시내 환급소(City Cash)를 이용하는 방법과 공항에서 환급을 받는 방법 2가지가 있다.


2가지 방법 모두 장단점이 있다. 기왕이면 한 번에 모든 택스리펀을 처리할 수 있는 공항 환급을 추천한다. 공항에서 환급을 받을 때에는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 보딩패스를 받기 위해 체크인을 할 때 택스리펀을 받을 물품을 위탁 수화물로 먼저 부쳐버리면 안된다. 많은 공항에서 세관 담당자의 도장을 받을 때 구매한 물품을 실제로 보여줄 것을 요구한다. 이때 물품을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 택스리펀이 거절될 수도 있다. 따라서 체크인 시 구매한 물품을 위탁 수화물로 바로 보내지 말고, 기내 수화물로 따로 정리하거나 세관 담당자의 도장을 먼저 받고 위탁 수화물을 부치는 것이 좋다. 또 기내에 실을 수 없는 화장품이나 술이 포함된 경우에는 체크인 시 항공사 데스크 직원에게 택스리펀을 받을 물품이 있음을 이야기하여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TIP) 현금 환급과 카드 계좌 환급, 어떤 것이 좋을까?

택스리펀을 진행하면 현금과 카드 계좌 환급 중 어떤 방법으로 택스리펀을 받고 싶은지 결정하게 된다. 현금으로 환급 시에는 현장에서 바로 돈을 받을 수 있어 별도로 해야 할 일이 없어지지만 대신 10% 정도의 수수료가 차감된다. 수수료 없이 환급을 받고 싶다면 카드 계좌 환급으로 받으면 되는데, 처리가 완료된 서류를 택스리펀 데스크나 대행 사무실 근처에 있는 해당 대행 회사 우체통에 넣어야 하고, 환급에도 최소 일주일에서 길게는 8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즉, 빠르게 처리하고 싶다면 현금으로, 더 많은 금액을 받고 싶다면 카드 계좌 환급으로 하는 것이 좋다.


TIP) 현지 화폐와 원화, 어떤 것이 좋을까?

환급 방법 외에도 선택할 사항이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현지화폐로 환급 받을지, 원화로 환급을 받을지이다. 원화로 환급 시에는 환율이 적용되는데, 대체적으로 좋지 않은 환율이 적용된다고 한다. 따라서 현지 화폐로 환급받는 것을 추천한다.



나라마다 다른 택스리펀 기준은?


택스리펀을 잘 받기 위해서는 나라마다 적용 여부도 다르고, 적용되는 기준도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2가지를 확인해야 한다.


1. 해당 국가가 택스리펀이 가능한 국가인지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해당 국가가 택스리펀 제도를 제공하고 있는지 여부이다. 캐나다처럼 단기 여행자를 위한 택스리펀을 아예 제공하지 않는 나라도 있으며, 미국의 텍사스나 루이지애나, 중국의 북경, 상해처럼 일부 지역에서만 택스리펀을 제공하는 나라도 있기 때문이다. 또 홍콩이나 마카오, 괌처럼 쇼핑 면세 지역이라 결제 당시부터 부가가치세를 아예 부과하지 않는 나라도 있다. 이 경우, 부과된 부가가치세가 없기 때문에 돌려받을 것도 없다.



2. 택스리펀을 받기 위한 최소 구입 금액과 적용되는 기준은 무엇인지


두 번째로 확인해야 할 것은 택스리펀을 받기 위한 최소 구입 금액과 적용되는 기준이다. EU 연합국에 포함된 대다수의 유럽 국가는 택스리펀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나라마다 택스리펀을 받기 위한 최소 구입 금액은 모두 다르다. 프랑스의 경우 최소 175.01유로를 구매해야 택스리펀을 받을 수 있는 반면 스페인은 최소 구매 금액이 없어 택스프리 가맹점에서 구매한 모든 물품에 대해 택스리펀을 받을 수 있다. 더불어 프랑스, 독일, 핀란드 등 많은 국가에서는 한 가게에서 당일 구매한 금액에 대해서만 기준을 적용한다. 파리에서 여행 첫날 50유료를 쓰고, 둘째 날 같은 가게에서 200유로를 썼다고 가정하면, 첫날 쓴 50유로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택스리펀을 받을 수 없다. 또 같은 날이라도 A가게에서 100유로를 쓰고 B가게에서 100유로를 쓰면 사용한 총 금액이 택스리펀 적용 최소 구매 금액인 175.01유로를 초과했더라도 택스리펀을 받을 수 없다. 따라서 이러한 기준을 사전에 잘 확인하여 쇼핑을 계획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택스리펀이 가능한 국가

※자료 출처 : Global Blue(globalblue.com), Planet(planetpayment.com)


<미주>

호주 택스리펀 TIP)
호주는 1개 사업자 번호(ABN) 내 영수증은 합산이 가능하다. 또 공항에서 택스리펀을 받기 위한 대기 시간이 매우 길다고 하니 TRS APP 또는 웹사이트를 통해 사전 신청을 하시길 바란다.


<아시아>

일본 택스리펀 TIP)
일본은 자동화 게이트로 통과해 여권에 입국일 스탬프가 찍히지 않은 경우 택스리펀이 불가하다. 따라서 택스리펀을 받을 쇼핑 계획이 있으시다면 입국일 스탬프를 꼭 받아야 한다. 일본은 구매 시 가맹 상점에서 바로 택스 리펀을 진행하는데, 구매 당일에 물건을 산 매장에서만 수속 가능하니 여권을 꼭 챙기길 바란다.

일본의 택스리펀은 사전 면세 가맹점의 경우, 소비세가 차감된 금액으로 결제를 하게 되고, 사후 면세 가맹점은 상점 내 면세 데스크에서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이때 수출면세물품 구입 기록표를 여권 사증란에 붙여주는데 일본을 출국할 때 세관 담당자가 이 기록표를 회수하니 여권에서 뜯어지지 않도록 주의하시는 것이 좋다. 다만 2020년 4월부터는 기록표가 전자기록으로 대체될 예정이라는 점을 참고하자.


<유럽>

* EU 미가입국

** 같은 날 같은 상점에서 구매한 영수증으로 최소 구입 금액 산정


유럽 택스리펀 TIP)
가장 많은 택스리펀이 가능한 국가가 포함된 지역이 유럽이다. 때문에 택스리펀이 매우 활성화되어 있다. 많은 한국인들이 유럽을 방문할 때 2개 이상의 도시를 한 번에 방문하는데, EU연합국에 포함된 국가는 마지막으로 출국하는 유럽국에서 한번에 택스리펀을 받아야 한다.

예를 들어, 파리 ▶ 로마 ▶ 바르셀로나를 거쳐 출국하는 여행객은 파리와 로마에서 받은 택스리펀 서류도 바르셀로나에서 출국할 때 한 번에 처리한다. 단, 스위스, 터키 등 EU연합국에 포함되지 않은 나라의 택스리펀을 받아야 한다면 해당 국가를 떠나기 전에 해당 국가에서 구매한 물품의 택스리펀을 완료해야 한다.


택스리펀이 일부 지역만 가능한 국가



택스리펀이 불가능한 국가




해외여행자의 특권, 택스리펀에 대해 알아보았다. 체크해본 택스리펀 기준은 각 나라의 택스리펀이 적용되는 기준으로, 대한민국의 면세 기준과는 다르다는 점 꼭 기억하자. 대한민국은 1인당 600달러까지만 면세가 적용되며, 면세 한도에 술과 담배, 향수는 포함되지 않는다. 술은 1L 이하 400달러 미만 제품으로 1인당 한 병까지, 담배는 1인당 200개비 1보루까지, 향수는 60ml 이내 1병까지만 면세가 된다. 구매한 제품의 면세 한도가 헷갈린다면 관세청에서 제공하는 ‘여행자 휴대품 예상 세액 조회 시스템’으로 계산해볼 수 있으니 꼭 미리 체크해보자! 여행 국가에 따라, 공항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택스리펀! 사전에 잘 체크하셔서 가성비 넘치는 알찬 쇼핑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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