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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엠포스 Feb 22. 2024

절약도 공유한다? 새로운 재테크 트렌드

Loud Budgeting, 현금 생활 챌린지

구두쇠를 뜻하는 '자린고비'에는 다양한 설이 있지만 그중 하나가 반찬값을 아끼기 위해 천장에 절인 굴비를 달아두고 밥 한 숟가락 먹을 때마다 천장을 쳐다봐서 이 '절인 굴비'에서 파생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 웃기면서도 '절약'이 참 안 좋게 들린다. 이렇게 구두쇠, 자린고비와 같이 과하게 '절약'하는 이미지는 꽤 오랜 기간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부는 과시하고 절약은 숨기는 것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만연한 분위기였으니 말이다. 그런데 최근 무소비 챌린지를 시작으로 자신의 절약을 공유하고 또 서로 독려하는 문화가 유행하고 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최근 유행하고 있는 2가지 트렌드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Loud Budgeting

SNS를 보면 '남들은 다 잘 사나 봐~' 싶을 정도로 부를 과시하는 것은 꽤 오랫동안 유행이었던 것이 사실!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명품임을 대놓고 드러나지 않는 명품 브랜드를 추구하는 '스텔스 럭셔리'나 집안 대대로 부유한 상류층 패션을 추구하는 '올드 머니 패션'이 유행이었다. 


* 출처 : 틱톡 'Loud Budgeting' 피드

그런데 최근 틱톡을 중심으로 이와 반대되는 'Loud Budgeting'직역하면 '시끄러운 예산 편성'이 유행이라고 한다. Loud Budgeting은 부를 과시하는 대신, 자신의 실제 재정 상태와 재정 목표를 공개하고 지인들에게 이를 공유한다. 시끄럽게 자신의 재정 예산을 편성한다고 해서 'Loud Budgeting'이라고 한다.


Loud Budgeting은 자신의 현재 재정 상태와 목표를 공유함으로써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절약과 저축을 서로 독려하는 것이 목적이다. 본인의 목표를 위해 꼭 필요하지 않은 모임 참석 등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지출은 정중히 거절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저축, 절세 등의 다양한 절약 방법을 SNS 상에서 서로 공유한다. 




현금 생활 챌린지

요즘엔 지갑에 현금이 단 한 장도 없는 분도 많다. 버스에 타서 현금을 지불할 수 있는 이른바 '돈통'이 없는 현금 없는 버스, 키오스크 주문이 기본이라 현금 지불을 하려면 따로 직원을 호출해야 하는 프랜차이즈 가게 등 카드와 모바일의 활용도가 높아지며 '캐시 리스 시대'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현금 사용이 불편해지고 있다. 이러한 현 상황과는 달리 최근 2030 젊은 세대들 사이에는 일부러 현금을 출금해 생활하는 '현생 챌린지'가 유행이다.


* 출처 : 인스타그램 '#현생' 피드

현생 챌린지는 '현금 생활 챌린지'의 줄임말로, 앞서 이야기 한대로 생활비 등 지출에 필요한 돈을 일부러 현금으로 출금해 생활하는 것을 말한다. 현생러들은 기간별 또는 지출 항목별로 예산을 짜서 해당하는 금액만큼 구분해 두고 그 안에서만 지출하려고 노력한다. 카드나 간편 결제와 달리 실제 내 손에 쥐어진 금액 안에서 소비를 하기 때문에 예산보다 더 큰 금액의 지출은 자연스럽게 피하게 되고, 소비하고 남은 잔액이 바로바로 눈에 보이니 충동구매 등 불필요한 지출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더불어 단순히 예산을 짜고 절약하는 것을 떠나 현금을 넣어두는 바인더를 꾸미고, 정리하면서 SNS 등에 이를 서로 보여주고 공유하는 재미가 있어 더욱 유행이다. 돈을 구분해서 넣는 바인더 속지나 저축 표시 스티커, 바인더를 꾸미는 키링 등도 구비하여 다이어리 꾸미기처럼 스트레스받지 않고 놀이처럼 현금 생활 챌린지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절약 트렌드 2가지를 살펴보았다. Loud Budgeting, 현생 챌린지와 함께 절약&저축하시는 분들이라면 놓치지 않는 부분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앱테크', 앱테크는 유행을 넘어 이제 안 하시는 분들을 찾기가 더 어려워졌다. 앱테크는 한때 '온라인 폐지 줍기'라는 자조적인 문구로도 불렸었다. 미션 자체는 스마트폰 잠금 해제하며 광고 보기 등 매우 간단하지만 그만큼 리워드도 적어 동전으로도 교환이 힘들 정도의 매우 적은 포인트를 쫌쫌따리 모아 커피값 정도를 확보할 수 있는 리워드 광고가 대다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근래 다양한 유형의 플랫폼들이 출시되고, 리워드 광고가 단순히 트래픽 증대를 넘어 무소비 시대에 잠재 고객 확보까지 가능한 광고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출퇴근 시간 등을 쪼개 하루에 몇 개씩 앱테크 플랫폼을 이른바 '돌리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리워드 수준도 높아져 한 리워드 플랫폼에서 몇 백만 원 단위의 리워드를 획득하신 분들도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다음 컨텐츠에서는 앱테크와 리워드 광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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