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독소 빼주는 담즙과 아티초크

by 에밀리

소화와 간 건강에는 늘 관심이 있었지만, 솔직히 ‘담즙’은 조금 생소한 개념이었어요.

지방 소화를 돕는 소화액이라고 배우긴 했지만, 일상에서 담즙을 의식하며 살아갈 일은 거의 없었거든요.

효소, 아밀레이스(아밀라아제), 프로테아제, 유산균 이런 단어에 비해 담즙은 별로 보거나 읽을 일이 없는 단어였어요.


그러다 최근 엄마가 간수치가 높아져 입원을 하시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공통점을 발견했어요.

✅ 술을 마시지 않는데 지방간이 있다.

✅ 간 수치 중에서도 γ-GTP 수치가 높다.

✅ 외식이나 배달음식을 먹으면 사르르 배가 아프고 설사를 자주 한다.

✅ 느끼한 음식은 맛있어서 좋아하지만 속이 더부룩하고 설사를 한다.


이런 증상을 알아보던 중, 담즙이 부족하면 생기는 현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관련해서 더 알아보면서 그 과정에서 그동안 설명되지 않던 몸의 신호들이 하나씩 연결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은 간이 안 좋고 장이 약한 체질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런 증상의 근본 원인은 간과 장이 아닌 담즙이었습니다.


담즙이란?

담즙은 콜레스테롤을 이용해서 간에서 만들어지는 소화액이에요.


담즙과 지방간

콜레스테롤을 이용해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담즙이 충분히 생성되고 잘 배출되면 콜레스테롤이 자연스럽게 소모됩니다. 그런데 몸에서 담즙이 잘 만들어지지 않으면, 콜레스테롤은 간에 머물며 쌓이게 되고 그 결과가 지방간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담즙과 위 건강

담즙은 지방을 잘게 쪼개어 소화와 흡수를 가능하게 합니다.

담즙의 생성과 분비가 원활하지 않으면, 소화되지 않은 지방이 위를 자극해 자극을 주게 됩니다.

소화되지 않은 지방으로 자극받은 위는 더부룩함과 토할 것 같은 구역감을 느끼게 돼요.


담즙과 장 건강

담즙이 부족해 소화되지 않은 지방이 장으로 가면, 장을 자극해 복통과 설사를 유발합니다.

이런 장세포 자극이 반복되면 장점막이 약해지고, 잦은 설사와 면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요.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소화되지 않은 지방이 장내 미생물 환경에도 영향을 준다는 겁니다.

지방은 유익균의 성장을 억제하고, 유해균을 증식시켜요.

이러면 배에 가스가 차서 복부팽만감을 느끼게 되고, 방귀 냄새도 독해집니다.


지방이 소화되면 살이 찌나요?

저는 지방이 소화되면 오롯이 흡수되어 살이 찐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실상은 그 반대였습니다.

담즙이 충분히 분비되고 지방이 제대로 유화되고 소화되어야 우리 몸이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인식하고 사용하게 돼요.

반대로 담즙이 부족하면 지방은 몸속에 정체된 채로 남게 되고, 이 상태가 반복되면 내장지방이 늘어나는 구조로 전환됩니다.

즉, 담즙의 흐름이 원환 해진다는 것은 우리 몸을 지방을 저장하는 상태에서 지방을 연소시키는 상태로 전환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어요.


지방독소와 담즙

우리 몸에는 다양한 지용성 노폐물이 있습니다. 이 노폐물들은 간을 거쳐 담즙에 실려 장으로 이동하여 몸 밖으로 배출되게 됩니다.

즉, 담즙은 단순한 소화액이 아니라 다양한 지방 독소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천연 세제와 같은 역할을 해요.


담즙이 정체되면 배출되지 못한 노폐물이 다시 혈액으로 돌아가 체내를 돌게 되고, 염증을 유발하거나 세포를 공격하는 등 다양한 유해작용을 합니다. 또한 정화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그 부담이 간에 쌓이면서 간 수치 상승과 지방간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요.


담즙은 흐름이 중요합니다.

담즙은 지방 소화와 지방 독소 배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담즙의 분비와 순환/흐름을 개선하는 영양제나 보조제는 흔치 않습니다. 일반 의약품으로는 담즙의 조성을 유용하게 바꿔주는 UDCA 성분이 있고, 천연 식물로는 시나린 성분으로 담즙의 분비와 배출을 돕는 아티초크가 있어요.


담즙 분비를 분비를 돕는 식물들

특히 아티초크는 고대 유럽에서부터 담즙 생성을 돕는 Choleretic herb(콜레레틱 허브, 담즙 분비를 돕는 식물)로 유명했습니다.

담즙 생성을 돕는 콜레레틱 허브로는 아티초크, 민들레뿌리, 강황, 치커리 뿌리, 페퍼민트 등이 있는데요 이 중 담즙의 생성과 분비를 증가시키면서 담즙이 저장된 담낭을 수축시켜 담즙의 배출까지 촉진하는 허브는 아티초크가 유일합니다.

그 이유는 아티초크 학명(Cynara scolymus L.)에서 유래한 성분인 시나린(cynarin) 성분이 아티초크에만 대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마무리

담즙에 대해 알고 난 후 저는 아티초크 전도사가 되었어요.

관심을 가지다 보니 이렇게 유용한 식물을 왜 이제야 알았나 싶고, 매일 아티초크 추출물을 마시는 생활을 이어가다 보니 전보다 몸도 가벼워지고, 확실히 식사 후 불편함이 없더라고요.


특히 요즘에는 GLP-1 주사제인 마운자로와 위고비 처방이 시작되면서 토할 것 같거나 설사를 하는 부작용 얘기가 많이 들려오는데요, GLP-1 주사제의 대표적 부작용은 담낭 수축 억제로 인한 담즙 분비 억제입니다.

소화가 천천히 되어 오랫동안 포만감을 주는 GLP-1 주사제(위고비, 마운자로)의 부작용이 아닌 근본적으로는 GLP-1 주사제에 의한 담즙 분비 억제가 맞을 것 같아요.

따라서 점점 담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 같습니다. 원인을 몰라 장과 간만 탓했는데 원인을 알고 나니 생활습관과 식생활을 고치고 관리하면서 한결 편안해졌어요. 혹시 간과 장이 약해서 불편하셨던 분들은 담즙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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