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다이교회의 추억(1)
센다이
하면 떠오르는 아오바구 크리스차펠
내겐 나의 30대의 고향 같은곳
작은 아버지댁이나 외삼촌 댁이라 해도 손색이 없는
가와카미목사님과 마사코사모님의 교회다
정말 수 많은 추억들이 그 곳에 가득한 채
어느사이 10하고도 5년이 지나갔다
그 사이에 딱 한 번
찾아뵜던 추억까지도
너무 그리워 목이 메어오기도
너무 그리워 애써 외면한 채
매년 목사님과 사모님의 생신날이면 일부러 모른 척 지나가기도
사모님께서 많이 아프셨다는 소식도 접한 채
나 역시 살아내느라 조금은 버겁게도
가끔씩 맛갈스럽던 목사님의 설교가 그립기도
모짱이 다 커서 교회를 도맡은건 페북을 통해 알았고
(그 당시 10대이던 아이들이 청년들이되서 페북서 반갑게 안부를 묻던 요즘)
오키나와로 시집을 가 버렸다는 소식에
실인즉 당장이라도 두 분 곁으로 달려가고 싶다
목사님과 케니지 cd를 반복해 들어가며 섹소폰과 피아노 연주를 준비하던 시간들
마사코샘이 교회부엌에 20인분의 오코노미야키를 던져놓고 요로시쿠 하시곤 회의를 나가시던 시간들 등등
지금의 내 가 있게 된 어쩌면 또 하나의 계기가 아니었을까?
결혼하고 실은 음악을 공부 했던 일을 후회 한 적이있다
평범한 집 출신인 내게 사치가 아니었나.
유학을 가고 싶었던 내가 내 상황과 처지에 모든걸 내려놓던 시간에도
유학간 남편을 따라 처음 일본에 갈때도
그 모든 상황에서 내가 음악을 공부했다는 사실을 다시 기억하게 해주었던 곳이기도 하며
또한 음식에 관한 경험들을 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쌓이게 해주었던 분들
고즈미상. 모마상. 다자와상. 에이꼬상. 등등
센다이의 크리스차펠은 내겐 나의 30대의 고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