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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Jan 29. 2016

반려견

그녀는 나에게 선물이었고,선물이고.선물일 것이다

그녀가 내게 와 준 것은 2002년 월드컵이 끝난 어느 날이었고,

그렇게 나에게 가족이 되 주었고 ,없는 딸이 되주었으며 먼 이삿길의 미국까지의 동행에서 수많은 추억을 쌓았습니다.


14년이 흐른 지난 해,

어느 날 문득 노견이 된 그녀가 마지막은 아마도 거동이 불편해지게되면서 다리의 힘을 잃거나 대소변이 어렵게되면 이겠지 하는 상념 속에

그래도 다른 견들보다 건강하다는 담당 의사 샘의 말씀에 . . .

어쩌면 자만이었나 봅니다


사흘 밤을 실은 꼬박 샜습니다

호흡 곤란에 컥컥 거리며,울부짖는 15살 노견에게

제가 해 줄일이

고구마.감자 삶아 먹이기

북어포 머리채, 버섯. 양배추를 물에 다려 주사기로 먹이기 . . .

이건 제가 아프던 시절의 영양식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일지도요


혹시나 하는 생각에 안락사, 애견 장례식장등을 밤을 새며 개옆을 지키며 검색도 해보며 마음을 비워보는 시간들


오늘  몇 시간에 걸쳐 검사를 마치고 보니

배가 부푼 이유가 심장비대가 아닌 위암 혹은 위속의 종양이 꽤 커진 탓이랍니다

문제는 호흡곤란은 약으로 일주일 정도 다스리면 가라앉을듯 한데 위 속 종양으로 인한 전이나 통증은 아직 없는 상태,  눈은 똘망똘망 빛나며 . . .


안락사는 시기상조라는 단골 병원샘의 소견이시네요

애견 사료 간식에관한 자료를 써치하다보니 어쩌면 사람의 환자식과 (소금간을빼고)

동일할지도요


어젠 혹여 마지막일까싶어 기억 속으로 제가 먹던 것 중 잘 먹던 서리태도 찌어서 후회없도록 최선은 다했었지요

실인즉 이 노견이 만 14년간  제게 행복을 선사해준것이죠

제게 선물같은 반려견이라  제가 행복했지요. .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제가 간병을 할 시간이 주어짐에 감사합니다




때론 사람보다도 더 정겨운 벗이 되주기도 하는 . . .

통증이 지각되서 힘들어 하기 전까진 잘 보살펴야죠


기순이

그녀는 잘 버텨주면  가을까지도 저와 함께가 가능한가봅니다

다행히 통증이 없어서요


남은 시간이 얼마가 될지는  모르지만

더 많은 추억을 만들어야 할까 봅니다

생명은 귀한것이란 사실

요 며칠 다시 느껴봅니다



YouTube에서 '【K】Japan Travel-Akita[일본 여행-아키타]오오다테, 주인을 기다리는 개 '하치'/Odate/Hachi/Hachiko/Statue/Akita dog' 보기

https://youtu.be/ptI9AZ2_3v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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