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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Mar 12. 2016

중국음식과 역사와 문화에 대해

칸지의 부엌을 통한 고찰(1)

관시  라는 중국 단어가 있다

관시란 사람들 사이의 유대,  서로서로 은혜를 베풀고 갚는 관계를 말한다.

이런 상호적 의무야말로 사회를 유지하는 안전망이었다.


뿐만 아니라 음식이 관시를 유지하는 윤활유 역할도 한다는 점도 깨닫게 되었다.

잔치  때건 일상생활에서건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이 사람들 사이를 가깝게 해주는 것이었다.

중국에서 요리사들이 항상 중요한 대접을 받아온 것도 아마 그 때문인 듯했다


(칸지의 부엌 중에서)


한 다섯 해 정도  책을 편식하는  중이다

책을 편식?  한다라는 표현이 맞을지 모르지만

에세이부터 전문서적 까지 온통 음식에 관련된 책을 무의식 중에도 고르곤 한 지가 내 자신이 인식 한 지 오년쯤인듯 하다는 말이다.


일본을 거쳐 서울 ,유럽, 미국을 다시 돌아 서울로 온 지 3년차다.

그러다보니 일본 음식, 한식, 유럽..미국등의 다양한 음식문화엔 익숙하지만 중국의 음식의 기억은 홍콩..북경의 기억, 그리고 미국식 중국식당 정도 인듯 . . .

하던 차에 우연히 고른 책이' 칸지의 부엌 '이었던 지난 늦가을의 일

너무 편식하나 싶어 제켜둔 채 해를 넘기던 차에


이제야 들여다보니 중국의 모든 것이 들어있다


로또를 맞은 기분의 몇분의 일은 되는듯 한 착각 하나


그들의 음식속에서  그들의 모르던 역사가 가득하다는 재미에 흠뻑 빠지다 혼자 읽기가 못내 아쉬워, 몇 차례로 정리를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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