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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Sep 01. 2015

페키니즈  내  딸

이름이 기순이인 이유

나에겐  14년차인  늙은 페키즈종 개가 있다

우연한 기회에  어쩌다 우리 까지    주일만 봐주려던 

2002 8 이던가 어렴풋 기억에

그녀가 우리 집에   날이었던 


누군가 아들만있는 집엔  정서적으로 좋다는 조언을 얼핏, 그렇다고 일부러 개를 키우려던 것은 결코 아니었고


어릴  우리집은 작은 주택 이었다

 당시는 바둑이, 똥개 등등 

우리  마당에서 새끼들 까지 3대로  개들도 기억 나긴 하지만

어쩌다 죽으면  개울가에 묻기도   기억, 

 번은  동생 6학년때,   중학 2학년 시절

잠시 개를 옆집에 맡겼는데(이유는 기억이 없다)

남동생 얼마나 울어대던지

아빠의 한마디

남자는 울음 많아선 안된다 말씀 후로 

우리 집에서 개를 키우는 일은 금지 됬었지만

 전까지는 어디서  가져오기만 하면 마다 나와  동생간의 보이지 않는 암투였다

서로 끼고 자려고 서로 잠들기를 기다려 동생방으로 살금거려 들어가서 아지를 살짝  으로, 내가 잠들면 동생 데려가는 

그런 반복이었던 추억 


아무튼 어쩌다 2002   들어온 페키니즈 아가씨는 그렇게 우리 집의 없는  아닌 딸이 되버렸고 그래서 이름 막내뒤의 아가라고 기환이의뒤를 이어 기순이가 되버렸다


   내가 매정하게  띄려던 기억

?  

급작스런 미국 이사가 결정되고 나서 2010

이런저런 생각 끝에 다시   주인이 나타나길 

수소문중

 물들이 예민하다는걸 깨달은 

아빠를 그리 무서워하면서도 결정권자인 아빠 옆으로 파고들던 


  번은 미국서 일본일지 한국일지 모를 변동 예견됬을때였다

여하튼 어찌됬든 지금도 기순 아니 기순옹  옆에 바싹 붙어있다

집에 개가 있는줄 모를만큼 지도 않는

어쩜 그녀는 본인이 페르시아 고양이쯤으로 알고 있는지도? 

그닥 아이큐가 높지않은 품종인지라 이사를 다니서도 본인의 볼일을 자리만 정하는 것만도 기특하지만

어느 날부터는  본인의  서열도 아이들을 어서 행동하는 깜찍한 딸이다


미국생활에서도 하얀 털을  맘껏 뽐내며

왠만한 등치의 숫컷들에게도 꼿콧이 위상 어내곤 했다


지금 잠시 미안한것은 물이라도 사랑   기회를 주지않은것 

지나놓고 생각하니 많이 미안하다


마가 아픈건 어찌 아는지

내가 아플 때면  옆을 지킨다


말대꾸도 않하지만 맡기고 어디라도 다녀오면 은근히  투덜거린다


미국생활시  많은 운전 속에서 삼분의 일은  옆자리에 동행했던 그녀가 어느 사이 우리 집에서 제일 연장자가 되버렸다

귀국시 디트로이트 공항 미국인들의

으로 채워버렸던 하와이안패션의 기순이


언제구 계속  옆이  바라지만 


그래도 건강하자

 하나뿐인  기순아 


요즈음 백내장 아니지만 노화가 눈으로 조금씩 진행중인거 빼곤 아직  나이엔 매우 건강하다는 의사샘 진단에 하고 안도하지만 

그래도 어쩌면  년이겠지 하는생각이 스칠때면

내가 먼저 외로워지며 슬퍼지곤 한다 

가끔  물이 사람보다 나은 느낌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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