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 그리고 맛갈스런 시래기된장국
정읍의 친구네를 방문하러 가던 길에 ,일부러 잠시 찾아 들어갔던 곳.
구불구불 시골길을 계속 들어가기를 한 참,
이런 시골 속에 밥집이 나올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 였으나,,,
그렇게 들어가다 보니
송참봉 조선마을 이정표가 (비록 나무판이었지만)보였고 그 길을 따라 들어가보니
마을 어귀의 설명문과 시골집과 밭과 논이 어울어진 한 마을이 눈에 들어왔다.
사람들과 주차된 차와 꽤 많은 북적거림들이
부엌, 민박,커다란 원두막등등
부엌을 지나 식당을 운영하는 집으로 들어서며 내 눈과 코에는 커다란 가마솥과 진한 시래기 된장국향이 가득 들어왔고, 허름한 시골 초가집의 내부의 전경이 낯설지 않은 아늑함으로 느껴졌다.
단체손님들도 가득했고, 카메라를 들고 이 곳 저 곳을 찍으시는 중년의 아저씨들팀 , 어린아이와 젊은 아빠엄마, 목사님이 인솔하신 팀 등등
송참봉정식 은 아주 간결하고 정겨운 맛을 보여줬다 .
나물들. 볶은김치. 장아찌 .무와조린고등어. 무엇보다도 그 진한 시래기된장국. 거기에 추가로 시킨 손두부. 그리고 쌀막걸리 주전자
그 곳의 또 다른 맛은 실은 닭도리탕이었지만
많은 양과 닭을 먹지않는 옆지기님 덕분에 나중을 기약해야는 상황...
떠억 차려진 모든 반찬들이 얼마나 정갈한 맛이던지,
음식을 만드는 이에게 가장 큰 기쁨은 무엇보다도 그릇들이 깨끗이 비어지는것이다
직접 쉐프로 일을 해 본 나 역시 잘 알고 있는 사실.
된장국 좀 더 주세요를 외치며
그릇들을 깨끗이 비우고 나니
마음과 몸 가득 건강함으로 가득 찬 느낌이었다
잠시 그 안의 풍경들을 핸폰에 담고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던 중 만난 강아지들, 그리고 당나귀
훗 좀 생뚱 맞은 느낌도
돌아나오는 내 시선을 붙잡은것은 널뛰기였다
오래된 그 옛날에나 있었을 듯 한
닭도리탕 맛을 뒤로 한 채 떠나오는 내 눈에 높은 하늘에 멋진 구름이 가득 담겼던 어느 날의 여정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