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I 하이스쿨의 축구팀
막내는 이삿짐에 실려 미국이란 대륙으로 가버렸다
고1 겨울, 사춘기와 혼돈의 중간 쯤에서 말이다.
미시간의 법률상 3.4월생은 한 학년을 낮출 수가 없었다
만18세가 넘어서서 졸업이 금지 되 있어서. . .
가뜩이나 짧은 어휘실력, 오래 앉아 있질 못하는 전형적인 사내놈
과연 저 아이가 2년 반만에 대학이란 곳을 갈 수 있으려나?
하는 걱정반.
그냥 난 목표를 단지 고등학교 졸업장으로 나혼자 세팅했다.
그냥 졸업만 해줌 엄마로서의 내 의무도 조금은 홀가분해지지 않을까하는
미국의 학교제도는 실용성과 합리성이 합쳐있기도
커뮤니티칼리지를 통해 자신의 경제적 현실에 맞추어 크레딧을 획득해 본대학으로의 편입도 가능한
그냥 소박하게 세웠다
사내놈이니 고등학교 졸업장이면 되지 싶기도. . .
왜?
살아보니 말이다
학습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내겐 더 중요한것이 되더라는 . . .
특히나 주변의 사내들을 보건대, . .
아니면
어쩌면 내 자신의 또다른 욕심으로부터의 탈출? 회피?였을지도. . .
아이가 내 기본 희망을 못쫓아올 경우의 나의 상실감을 최소로 하고픈
아무튼지 그랬다
그러나 막내는 어느 순간 부터 성장하기 시작했다
그중 한 가지 이유가 노바이 하이스쿨의 축구부 입단이었다
등번호 8번을 달고 미국 .아시아.유럽 아이들과 호흡을 마춰가며 ,또한 본인의 자존감을 성장 시켰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