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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Oct 01. 2015

막내와 축구

NOVI 하이스쿨의 축구팀

막내는 이삿짐에 실려 미국이란 대륙으로 가버렸다

고1 겨울, 사춘기와 혼돈의 중간 쯤에서 말이다.

미시간의 법률상 3.4월생은 한 학년을 낮출 수가 없었다

만18세가 넘어서서 졸업이 금지 되 있어서. . .


가뜩이나 짧은 어휘실력, 오래 앉아 있질 못하는 전형적인 사내놈

과연 저 아이가 2년 반만에 대학이란 곳을 갈 수 있으려나?

하는 걱정반.

그냥 난 목표를 단지 고등학교 졸업장으로 나혼자 세팅했다.

그냥 졸업만 해줌 엄마로서의 내 의무도 조금은 홀가분해지지 않을까하는


미국의 학교제도는 실용성과 합리성이 합쳐있기도

커뮤니티칼리지를 통해 자신의 경제적 현실에 맞추어 크레딧을 획득해 본대학으로의 편입도 가능한


그냥 소박하게 세웠다

사내놈이니 고등학교 졸업장이면 되지 싶기도. . .

왜?

살아보니 말이다

학습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내겐 더 중요한것이 되더라는 . . .

특히나 주변의 사내들을 보건대, . .

아니면

어쩌면 내 자신의 또다른 욕심으로부터의 탈출?  회피?였을지도. . .

아이가 내 기본 희망을 못쫓아올 경우의 나의 상실감을 최소로 하고픈   


아무튼지 그랬다


그러나  막내는 어느 순간 부터 성장하기 시작했다

그중 한 가지 이유가 노바이 하이스쿨의 축구부 입단이었다

등번호 8번을 달고  미국 .아시아.유럽 아이들과 호흡을 마춰가며 ,또한  본인의 자존감을 성장 시켰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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