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을 담다
맘이 가는 곳으로 발길가보기
이 일이 올 초 안과 검진 후에 내가 정한 일 중 하나였다
50을 넘어서는 경계에서
수술도 해보고 , 무엇보다 내가 소중하다는걸 깨닫던 2013년을 지나면서부터
노안은 아직이지만 백내장의 기운이 시작된 내 소중한 눈에게 많은 것을 담고 싶었던 올 봄이었다
인생에 계획지 않았던 흘러감 속에서
나약한 인간으로서 그냥 강물 따라 흐르던 중에
10여년이 넘은 수국제가 내 발걸음을 재촉했던 지난 6월말
그냥 가득 담았다
눈으로 ,맘으로. 머리로.
온 몸으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