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군대라는

큰아이와 작은아이

by emily

발이 조금 불편하니 실은 만사가 귀찮아진다

갱년기 증세도 시작되니

얼핏 마루 작은 장식장위 먼지를 털다 큰아이가 놓고 간 것들이 보인다

군대란 곳

돌아가신 아빠를 빼곤(공군이셨다는?)
남동생도.하나뿐인 사위도
군의관. 방위산업근무로 현역 군인을 피부로 못 느낀채
큰 아이도 하나님의 섭리신지 카튜사군종이다
이제 반 년 뒤면 잠시 학업을 접고 현역을 지원 할 막내(의경 면접 두번 낙방 ㅎ)

시댁에도 군대를 다녀올 시조카들도 없다
미국시민권자. 캐나다시민권자들일뿐

큰아이에게 얼마전 말실수를 했다
내가 생각해도 어이없는 ㅋㅋ

니 동생 카튜사. 의경 다 떨어졌으니 힘들어말아라 넌 복권당첨이잖아
무심결에
말을 뱉고 아차 싶었다
왜? 누가 뭐래도 논산 훈련소부터 .동두천을 거쳐 자원한 평택군종으로 배치받고 지내온 시간은 분명 군인인것인데 . . .

큰 아이의 한 마디
군대는 군대여요

군대를 안 다녀온 아빠. 거기에 군대를 모르는 엄마

2013년10월 17일
큰아이의 군대입대날이기보다 내겐 내 인생에서 내 나름 내 인생의 획을 정하던 일이던 날
아무튼 그렇게 큰아이의 논산훈련소 훈련을 마치던 날 담담한 마음일 수 있었던 건 예정된 카튜사로서의 행보에 안도?아닌 안도였던 탓과 새로운 거점을 정지해버린 내 마음탓이었는지도 모른다

얼마전 상병이라고 얼핏 흘리고 간 큰 아이의 한마디
올려놓고 간 뱃지들에서
나름 주어진 환경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큰아이의 노고가 느껴지는 아침이다

마루엔 내일 다시 한 학기수업을 위해 홀로의 시간을 채우러 떠날 막내의 짐이 보인다

오늘은 삼계탕을 끓이고 있다
혼자의 시간이 젊은 패기에겐 행복하기도. 고독하기도 보장없는 앞날의 불안도 포함했겠지만
막내 역시 하나님께서 듬뿍 주신다 사랑을

미국 이사부터
생각 할 수도.실행할 계획도 없던 일들이기에
그저 감사할뿐이다
그 곳에서 졸업여부를 떠나
두 아이에게 광양.일본.서울 그리고 미국의 생활들은 어떤 역경이 닥쳐와도 힘이 될 경험들이기에 충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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