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사랑
오래전 인연 중에,
다시 이어지는 인연들을 나는 40대부터 경험했다.
그중에 중학 동창이던 정아와의 인연은 뜻밖의 즐거움과 기대와 행복을 전해주곤 한다.
나와 다른 매력을 가득 지닌 그녀와의 만남은 횟수와 비례하지 않는 깊이가 존재하곤 한다.
올해 들어 늦어졌지만 기대되던 그녀와의 데이트,
아주 오랜만의 대학로에서,
윤달이 끼어 늦어진 봄날,
셔츠가 딱 어울리던 아름다운 계절 5월 중순에,
맛과 멋과 엄마를 향한 아린 아픔을 동반하는 마음까지 품을 수 있었던 그런 날이 돼 주었다.
한 참을 거슬러, 40대 초반이었던가?
고두심 님 주연의 엄마라는 영화를 ( 지금과 같았던 5월 어버이날에) 엄마와 보러 갔던 일, 그 영화를 보다 난생처음 느끼던 복통에 엄마도 놀라셔서 영화는 결국 끝까지 보지 못하고 나왔던 추억 하나 (내 몸에 결석이 있었다는 처음 안 사실덕에 )
내리사랑이라 했었지...
연극을 보는 내내 , 엄마를 그리워하면서도 , 나의 자식들이 내 마음에 더 담겼다.
연극이 끝난 뒤, 모녀 관람객이 계셔서 무대로 나와 배우들과 같이 소통을 하는데 나까지 눈물이 울컥...
정아 덕분에 아주 오랜만에 맛본 감정들에 빠져 본다.
하늘은 적당히 높았고 ,
찔레꽃 향기가 흐드러졌다.
그날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