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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엠제이 Apr 19. 2018

나의 아저씨

4월 18일. 나의 아저씨    


다시 4월 16일이 왔고. 달라졌다면 달라졌지만. 여전히 아직도 많이 달라지지 않았다.    


나는 이전에 적었었다. 강풀의 무빙은 우리 시대 가장 슬픈 판타지를 담고 있다고.

아이들을 지키는 어른들이 있는 세상.     


그 다시 온 16일을 여전히 무기력하게 보내면서 <나의 아저씨>를 보았다.

그리고 나는 생각했다.


그 어둡고 슬프고 빨리 자란 아이가 그제서야 소리 내어 우는 모습을 보면서.

그 무기력한 아저씨가. 그 무기력한 어른이. 아이를 지키기 위해 애를 쓰는 모습을 보면서.


이 날의 이 드라마가 마치 추운 날 지붕 없는 곳에서 마시는 소주같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를 지키기 위해 애를 쓰는 어른. 우리 시대의 꼰대. 아저씨가 거기에 있었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나는 아직도. 앞으로도.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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