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독립 만세를 실현하는 그날까지 ㅡ
대기업 직장인 9년차, 유아 격변기를 겪고 있는 두 아이의 엄마, 그렇게 똑똑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머리가 그다지 빈 것도 아닌, 딱 중간 정도, 평균, 보통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지금의 내 모습이었다. 사실 나는 돈이야 많으면 좋겠지만, 내가 쓰고 자고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양만 있으면 된다는 주의였다. 소위 '부자'란 그룹은 막장 드라마에서 흔히 나오듯 부도덕하고 안하무인한 족속인지라 나와는 다른 세상의 사람들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얼마 전, 나는 부자가 되기로 결심했고, 이제 막 부자가 되기로 결심한 또 다른 그들을 위해 내 생각의 변화들을 기록해본다.
'우리 가족이, 내가 쓸 수 있을만큼만 있으면 된다'로 따지자면, 얼마를 벌면 될까? 통계청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따르면 2019년 월 평균 소득은 439만원이고, 2018년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14~253만원이다. 소비에서 지출을 뺀 금액이 저축가능액이 되기에 통계상으로 약 200만원을 모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 않다. 각종 공과금, 유아 학비, 보험비 등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만 하고 살아도 우리 5인 가족의 월 평균 소비금액은 400만원이 넘었다. 그렇다고 황금을 먹고 사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렇다면, 먹고 살 만큼만 벌면 되니까 400만원만 벌면 되는건가? 당연히 그렇지 않다. 인생 하루만에 끝나는게 아니기 때문에 미래를 위한 보장이 있어야 되는데 적당히 쓸 수 있는 만큼만 벌면 저축 가능액이 거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동안 부자가 될 수 없었고, 내가 가지고 있었던 '돈'에 대한 개념과 경제 청사진들을 점검해 보기 시작했다.
'백만장자 시크릿'에서는 과거의 경제 청사진이 부자가 되기 위한 장해물이 되었었고, 그 관념과 가치관을 만든 것은 내가 아닌 과거의 기억들과 과거에 내가 인연을 맺고 만났던 사람들의 생각이었으니, 그 생각에서 벗어나 나만의 부자다운 경제 청사진을 그리라고 말한다. 그동안 내 머릿속에 있던 돈에 대한 생각들은 어떤 것들인지 짚어본다.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사는 사람은 없어' = 하고 싶은 거 다 하려면, 성공하지 않을 수 있는 위험이 따르니, 안전한 월급을 주는 직장인으로 살아가는게 최고야
'빚 또는 대출로 손실 위험이 있는 투자를 하느니,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는 편을 따르겠어'
'최고의 재테크는 저금이야. 궃은 날을 위해 열심히 저금해야되'
이렇게 놓고 보니, 난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을 절대 벌 수 없는, 아니 정확히 얘기하자면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는 사람이었다.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저축만이 살 길이라 생각하고, 빚을 내면 완전 거치꼴을 못 면할 줄 아는 경제의 'ㄱ'도 모르는 무식자였던 것이다. 아이를 똑똑하고 현명하게 키우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내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경제 관념을 가졌어야 하는데, 미처 깨닫지도 못하는 사이에 아이에게도 나의 경제 관념들을 물려주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변화가 시급하다고 생각했다.
부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나서, 이 글을 쓰기 전까지 내 목표는 40살까지 10억을 버는 것이었다. 그런데 부동산이나 주식 등 재테크에 대한 책들을 보고 나니 10억 가지고는 서울에선 살 수 있는 집이 많지 않음을 깨달았다. 적어도 상승세를 탈 수 있는 지역 내에서는 말이다. 그래서 목표를 조금 상향 조정했고, 나는 부자가 되기 위해, 아이들에게 부자 마인드를 심어 주기 위해 경제서를 읽기 시작했다.
물론 조금 어렵고, 진도도 잘 나가지 않고,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인터넷 검색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동안 누렸던 '책 읽는 즐거움'은 조금 포기해야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서를 읽으면 내가 그동안 부자가 되지 못했던 이유를 '깨닫는 즐거움'이 있기에 현타가 오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15억의 목표라니, 지금 어느 정도 돈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을수도 있겠다. 결혼 7년 차인 지금은 친정과 합가해서 조건이 조금 바뀌었만, 합가 전까지 우리가 살던 집은 20평이 되지 않은 10년이 지난 전세금이 1억5천도 되지 않는 집이었고, 얼마 되지 않는 전세금에도 대출 비중은 무려 80%에 육박했었다. 화장실만 우리 부부 소유라는 얘기다. 쓰고 보니 당시엔 내가 왜 그렇게 경제에 관심이 없었는지 부끄러울 따름이지만, 30대 중반인 지금이라도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기에, 나는 반드시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물론, 당연히
부자가 될지 말지는 온전한 개인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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