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복사의 첫 번째 기록
누구나 감정을 느끼지만,
그걸 꺼내어 말로 표현하는 사람은 드물다.
생각은 늘 마음보다 빠르게 정리되지만,
감정은 언제나 말보다 느리다.
나는 그 느린 감정을 오래 껴안고 있는 편이다.
금방 잊혀질 일에도 오래 머물고,
짧은 말 한 줄에도 한참을 생각한다.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속에 감정이 켜켜이 쌓인다.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감정도 복리처럼 작용하고 있는 건 아닐까?"
처음엔 작고 사소했지만,
꾸준히 마음에 남는 말, 표정, 온도...
모든 것들이 언젠가는 큰 감정의 자산이 되었다.
그래서 나는 오늘부터,
그 감정들을 조용히 기록해보려고 한다.
말이 되지 않았던 마음들을 글로 남기고 싶어서.
누군가에게는 이미 지나간 이야기겠지만,
나에게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감정.
그게 복리의 방식이다.
한 번 시작된 감정은, 시간이 지나도 아주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쌓인다.
혹시 당신에게도 복리처럼 쌓인 감정이 있다면,
그게 아직 당신 안에서 자라고 있다면,
이곳에 잠깐 머물러도 괜찮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