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싶지 않은 날

by 강민경








믿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눈 앞의 깨끗한 하늘도, 청명한 공기도 어차피 흘러갔다가 또다시 '떠나감'이 없었던 것처럼

우연히 나타나고야 마니까.

그 억울함에 눈 앞에 보이는 것들을

믿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쿨하지 못할 떠나감을 묘하게 쿨해야 한다고

강요하는 신기루같은 아름다움에게

구질구질거리고 싶어지는 것이다.






ⓒ 2014. 강민경. all right reserved.





매거진의 이전글평범한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