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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엄과 리듬’ 제작 일기 #1

by 강민경


‘헤엄과 리듬’ 제작 일기 #1


원래는 수영을 주제로 책을 낼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그냥 마음 편하게 좋아하고 싶을 뿐…일이 되면-글로 써야겠다는 강박이 생기면 수영을 더 좋아하지 못할 것 같아서요. 그런데 하루 일상에서 수영을 빼놓을 수 없다보니 글에 수영이 자연스럽게 묻어나오더라고요. 특히 #하루일글 쓸 때 수영 이야기를 많이 썼고요. 몇 해가 지나니 글이 모였습니다.


#소란스러운하루 책을 낸 지 3년이 넘어가니까 모임에서도, 책방에서도, 페어에서도 “책 안 내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원고는 많았는데, 책 내는 걸 쉬다보니 자연스럽게 뒷전이 됐고 “언젠간 나오겠죠”라며 기약 없는 대답만 했습니다. 그와중에 수영에 대한 일상 이야기는 스토리에 많이 올리다보니 “대체 수영에 대한 책은 왜…” 잔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ㅋㅋㅋㅋㅋㅋ)


듣고보니 수영을 그렇게 좋아하는데, 삶을 담아내는 책을 쓰겠다고 한 사람이 수영 이야기를 안 한다는 게 말이 안 되더라고요? 원고도 있고요? 그래서 작년 여름부터 사부작사부작 준비를 했습니다. 원고를 모으고 나니 겨울이 되었고…더이상 게으름 피우면 안 되겠다는 마음에 교정을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원고가 마음에 안 들더라고요. 이걸 책으로 내면 나무에게 미안해질 것만 같아서 교정을 진짜 여러번 봤어요. 작년 겨울부터 올해 초까지만 해도 자괴감이 커서 책을 내면 안되겠다는 마음도 연거푸 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제목도 안 떠오르고 디자인 작업도 밀리더라고요.


결국 동료의 도움을 받아 제목을 지었고, 교정도 여러차례 될 때까지 보다보니 나아지더라고요. 그리고 사실…상황이 급박(?)하게 되다보니…#역시마감이있어야


더이상 게으름 피우면 안 되겠다는 마음에 올린 유튜브 원고 영상 조회수가 갑자기 늘면서…정말 발등에 불이 떨어졌답니다. 그럼에도 표지디자인이 진짜 안 풀려서 고민이 많았어요. 그러다 제주 여행을 가게 되는데…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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