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같은 무력함, 그리고...

by 강민경






무작정 무력할 때가 있다. 무얼 원하는 지도 모르겠고, 지금 뭘 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고 그저 숨만 쉬는 때가 있다. 그러다 평소에 하던 일 예를 들어 음악을 듣는 일, 맛있는 걸 먹는 일, 여행을 가는 일 등 무력함에 하지 않았던 일을 우연찮게 접하게 되면 갑자기 힘이 생긴다. 웃을 힘, 슬플 힘,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게 하는 힘.

몸과 정신이 하고싶은 일을 무력함을 핑계로 무시하다, 자신도 모르게 접한 무언가로 인해 안개같던 그 힘이 점차 사라진다.

너무 평범한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기회라 극복했다는 것 조차의 경계도 모른 채 그렇게 우리는 또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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