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다이빙 자격증 있는 30대 직장인| 새로운 꿈

[30대의 바다] 직장인으로서의 프리다이빙 도전기_15편(최종)

by 황제펭귄

[30대의 바다] 직장인으로서의 프리다이빙 도전기_14편

때는 2024.08.13.(월)
일상 속 힐링 한 티스푼, 즐거움 한 스푼, 푸른 바다 한 줌과 햇살 한 아름 안고 살고 싶은 30대 직장인 씀

[30대의 바다] 직장인으로서의 프리다이빙 도전기_7편

프리다이빙 자격증 있는 30대 직장인




마지막 스푼


새로운 '꿈', '물', '쉼'



테스트를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저녁,

선생님에게서 카톡 한 통이 도착해 있었다.

화면 캡처 2024-08-27 122145.png 피드백을 받고 감동받은 ENFJ


하나의 카톡 메시였지만,

그 안에 담긴 디테일과 친절함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짧은 메시지 하나였지만,

그 안에 담긴 디테일과 친절함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파워F인 나는 속으로 더 크게 감동하는 사람이라,

그 메시지 하나만으로 마음이 따뜻해졌다.

진심을 갖고 지켜봤기에 줄 수 있는 피드백일수록

더 값지게 느껴지는 법이다.


선생님은 최종 시험을 위해

PADI 사이트도 빠르게 열어 주셨다.


선생님은 아마 몰랐을 것이다.

‘빠른 시일 내’라는 안내를 받자마자 나는

‘K-직장인 ASAP 모드’로

즉시 시험장에 로그인을 눌러버렸다는 걸.


내 머릿속 사전은

‘빠른 시일 = 지금, ASAP'

'최대한 = 당장’

'감사하겠다 = 실행해라'

으로 자동 번역되어 버렸으니까.


화면 캡처 2024-08-27 122519.png 네, ASAP로 진행하겠습니다.


덕분에 이론 수업과 테스트를 빠르게 마칠 수 있었고,

기본 내용을 오랜 기간 충실히 숙지한 나는

시험 점수 90점으로 무사히 통과했다.


이론수업은 PADI 들어가서

이론 스터디를 하고 테스트를 보는 방식이었는데

앞에서 시험에 나오는 기본적인 내용들이 모두 다 나와서

꼭 주의해야 하는 내용만 잘 숙지하면

크게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내용이었다.


화면 캡처 2024-08-27 122621.png 또 봬요! 선생님! 친절한 수업과 피드백 감사했습니다!


나의 e-카드




그렇게 나는, 마침내

프리다이버 자격을 받게 되었다.




다음 챕터


시험이 끝났지만 일상은 곧장 나를 붙잡았다.

밀린 업무로 하루는 더 바빠졌고,

계절은 점점 쌀쌀해졌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음은 더 조급해졌다.

새로운 취미를 잡은 김에,

잃지 않고 이어가고 싶어서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설렘도 있었다.

앞으로 이 새로운 취미를 어떤 방식으로

내 삶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을까,

그런 상상을 하는 일만으로도 바쁜 하루에

작은 파도가 이는 듯 설렘이 찾아왔다.


그래서 나는 바쁜 나날 속에서도

지하철 한쪽에서 휴대폰 메모장을 열었다.

그리고 난 나의 메모장에
내 ‘도전 리스트’를

이렇게 채워보았다.


<도전 리스트>
1. 운전면허 취득하기 — 장비 싣고 동생과 어디든 편히 떠나기 위해
2. 다이어트 — 팬데믹과 야근, 신혼으로 더해진 25kg와의 전쟁
3. 국내 프리다이빙 여행 — 우리 바다 아름다움 알기
4. 해외 프리다이빙 여행 — 신비한 바다 생물과의 조우


흥미롭게도, 최근 읽은 『2025 트렌드 노트』에서

프리다이빙이 올해의 트렌드 중 하나라고 소개되어 있었다.


나는 그 사실을 알기 전에 우연히

알고리즘에 의해 배움을 시작했지만,

돌이켜보면 시대 흐름과 맞아떨어진 셈이다.


새로운 자유를 즐기는 낭만과,

건강을 챙기는 효율.

프리다이빙은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우리는 늘 ‘성취’에 목마르고,
‘성장’에 대한 갈증을 안고 산다.
여가와 삶의 균형도 잘 챙기고 싶지만,
정작 ‘방전’만은 피하고 싶은
그런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누구나 ‘성장캐’, ‘주체적 개인’이 되고 싶어 한다.
아니, 어쩌면 그렇게 되어야만 하는,
어쩔 수 없는 시대인지도 모른다.


나 또한 그 흐름 속에 있었다.


우리가 바라는 가치들,

‘재미’, ‘경험’, ‘성장’, ‘낭만’, ‘효율’, ‘삶의 질’은 뚜렷하지만,

제때 챙기지 못하면 ‘죄책감’, ‘격차’, ‘외로움’이 밀려온다


사회는 늘 속도와 효율을 강조했고,

나도 그 잣대에 익숙해져

속도만 바라다가 방향을 잃기도 했다.


그러다 깨달았다.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고,

효율보다 마음이라는 것을.


<법정스님 말씀 中>
우리의 몸은 자연의 일부분
우리가 꽃을 좋아하는 것은 우리들 마음에 꽃다운 요소가 깃들었기 때문
하지만 무언가에 쫓길 때 우리는
이런 아름다움을 받아들일 여유가 없다

시간의 부추김을 당해 쫓겨 사는 삶은 자주적인 삶이 아니다
속도와 효율성만 내세우다 영혼을 상실한 현대인의 모습
피곤과 스트레스가 가득한 모습은 우리 삶을 불행하게 한다.

출처ㅣhttps://youtu.be/DSi-zUAlgOM?si=-dCbANrrWCqGH6_4


효율만 좇다 보면
내 안의 ‘꽃’이 시들어 버린다.

그래서 나는 다시 생각한다.


내 삶의 무게 중심을 나에게 돌려야 한다고.
내가 삶을 주도하고,
내 삶이 나로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재정비해야 한다고.


WorkingOfficeGIF.gif


초급 2까지 자격을 딴 뒤,

곧 다시 일상은 나를 삼켜버렸다.

습한 여름은 더 지치게 했고,

급히 찾아온 쌀쌀한 가을에는 일이 풍년이었다.


그러다보니

주말이면 회복을 위해

침대에 무기력하게 널브러져

단잠을 자는 게 다시 일상이 되었다.


SleepGoGIF.gif 숨참고 침대로 다이빙

그럼에도 다행스러운 건,
프리다이빙이 내게 ‘호흡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는 점이다.

그 배움은 물속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나는 다시 깊은 숨을 들이마시고,

숨 고르기를 통해 몸과 마음을 일으켜 세우려 한다.


앞에 놓인 도전은 네 가지다.

운전면허 취득으로 이동력 넓히기,

25kg 다이어트 전쟁,

국내 아름다운 바다 탐험,

그리고 신비로운 해외 바다와의 만남.


2025년 상반기에 1종 자동면허를 땄고,

지금은 다이어트라는 큰 미션을 진행 중이다.


아마 성공한다면,

다음 책 제목은 『30대 직장인, 25kg 다이어트 도전기』가 될지도 모른다.


프리다이빙이 내게 ‘숨 고르기’를 가르쳐 줬다면,

다이어트와 여러 도전은

‘나를 돌보는 삶’을 찾는 여정이 될 것이다.



KakaoTalk_20250818_183419807.jpg 2025년 촬영한 바다 속
KakaoTalk_20250818_145932623.jpg 숏핀으로 물놀이
KakaoTalk_20250810_131915885_01.jpg 예쁜 조개들


우리 모두


하나

셋-


더 크게, 첨벙!

더큰첨벙.jpg 데이비드 호크니 | 더 큰 첨벙 (A Bigger 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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