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3-4학년 검인정 교과서 미리 살펴보기
2022학년부터 3-4학년 교과서 중 '수학, 사회, 과학' 이 국정에서 검정으로 바뀐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셨을 거예요.
그동안 학교에서 사용하였던 검정 교과서는 3-6학년의 경우 '영어, 미술, 음악, 체육, 실과' 였었는데 주 과목(?) 교과서도 검정으로 바뀌네요.
그럼 지금 남아 있는 국정 교과서는 1-2학년 전체 교과서, 3-6학년 국어, 도덕 과목입니다. (5-6학년 교과서는 2023년부터 검정 사용)
국어, 도덕 과목을 제외한 모든 과목은 출판사별로 다른 교과를 학교에서 선정하여 사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과목별로 얼마나 많은 검정 교과서가 있을까요?
검정 교과서로 변경된다는 행정 예고(2019년)가 나가고 나서 많은 출판사에서는 교과서 사업에 뛰어들어 교과서 집필할 교사를 모집한다는 공고가 여기저기 나왔었지요.
2021년 교육부의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의 종류는 다음과 같아요.
(순번은 발행회사의 ㄱ, ㄴ, ㄷ 순)
수학은 10종, 과학은 7종, 사회는 11종의 교과서 종류 중 학교에서 선택할 수 있어요.
학교에서는 이 많은 검정 교과서 중 어떻게 선정하나요?
2021학년도 하반기 학교에서는 검정 교과서 선정으로 엄청 머리 아팠어요. 종류가 워낙 많아야지요.
학교에서는 검정 교과서의 모든 종류를 공개된 곳에 일정 기간 전시를 해 두어야 합니다. 교사들이 충분히 살펴볼 시간을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과용도서 선정 위원회'를 열어(학교에 백만 개 넘는 위원회 중 하나) 평가 기준표에 맞추어 과목별 검정 교과서를 선정합니다.
평가 기준표는 학교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겠지만 예시로 온 평가 기준 내용을 살펴보면
-교육과정에 부합하는가?
-학습 분량은 적절한지?
-학습 내용이( 수준은 적정한지, 내용은 정확한지, 인물, 성, 종교 등으로부터 중립적인 내용인지, 학습 동기를 유발할 만한 내용인지)
-다양한 평가 활동이 제시되어 있는지, 학년 간 단원 간 연계는 적절한지
-표현이나 표기가 정확하며 가독성이 있는지
-도서 가격은 적정한지 등..... 이 포함되어 있다.
이 평가 기준에 맞추어 교과 도서를 평가하고 선정하는 것이다.
출판사 별 교과서를 미리 살펴볼 수 없을까요?
우리 아이 학교에서 정한 교과서 이외에 다른 출판사의 교과서도 궁금하다면 각 출판사별로 마련해 놓은 웹주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교학사
(사회)
미래엔
(수학,사회)
지학사
(사회, 과학)
https://jihak.co.kr/jihakad/pop/index.asp
비상
(수학, 과학, 사회 2종)
https://e.vivasam.com/visangTextbook/2015/matDetail
아이스크림미디어
(수학, 과학, 사회)
https://text.i-scream.co.kr/user/Main.do
천재교과서
(수학 2종, 사회2종, 과학)
https://cjtext.tsherpa.co.kr/intro/intro.html
대교
(수학)
https://www.teachinglab.co.kr/portal/service/event/publicize?classCd=PM
동아출판
(수학 2종, 사회, 과학)
https://eltextbook.dong-a.com/pc/html/main.html
금성출판사
(수학, 사회, 과학)
https://newtext.kumsung.co.kr/elementary.do
와이비엠
(수학)
https://www.ybmcloud.com/ybmtextbook/index.html#textSec3
김영사
(사회,과학)
출판사 구축중
교과서가 검정으로 바뀌면 뭐가 달라질까요?
국정에서 검정으로 교과서를 바꾼 가장 큰 이유는 단일화된 교과서가 아닌 다양화된 교과서를 통해 학습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렇지만 그 교과서도 기본 토대는 '국가 교육과정과 성취 기준'이다. 같은 성취 기준을 학습하기 위해 출판사별로 얼마나 다양하게 내용을 구성하는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올해 교과용 도서를 선정하면서 느낀 것은 '내용'은 큰 차이가 없어 보였다. 기존 교과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디자인 자체는 매우 눈에 띄게 변한 것이 보였다.
우선, 예쁘고 그림책이나 동화책 같다.
캐릭터들도 다양하고 가독성도 이전 교과서에 비해 좋아 보였다.
첫해 내가 느낀 것은 '내용'의 변화보다 '형태'의 변화에 초점을 둔 것 같다.
그런데, 교과서가 검정으로 바뀌면서 이제 이 부분도 '경쟁 체제'에 돌입.
초등을 대상으로 하는 사이트마다 무엇을 근거로 하는지 모를 선정 '1위'를 내세우며 광고를 하고 있다.
교사들이 사용하는 사이트마다 도 그런데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하는 광고는 오죽할까 싶다.
출판사 입장에서는 굉장히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 중 하나가 되어버린 것이다.
교과서에 맞물려 문제집까지 함께 갈 테니, 학교에서 얼마나 많이 선정되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고 할까.
그러니, 교과용 도서를 선정할 때 교과서 집필에 참여한 사람은 참여도 못하게 하고 일체의 광고 및 도서 증정 등등... 모든 것을 청렴하게 하라고 엄청 엄청 엄청 강조를 한다.
어쩐지... 10년 동안 연락 없던 대학교수님께서 갑자기 안부 전화를 하시더라.
어쩐지... 카톡 프로필이 한동안 다들 본인이 쓴 교과서더라.
교과서가 예뻐진 만큼 가격도 많이 상승되었다. 싼 교과서가 이제는 아닌 것이지..
https://www.hankyung.com/life/article/2021041436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