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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온쌤 Feb 07. 2022

예비 초3 방학 중 수학 공부

2학년과 3학년의 차이를 크게 받아들이는 아이들이 많아요.

2학년까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통합 교과를 배우던 아이들이 사회, 과학을 비롯하여 다양한 교과 공부를 시작하기 때문이에요.

특히, 제가 3학년 담임을 맡으면서 학부모님께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 중  하나가

"선생님, 수학 왜 이리 갑자기 어려워져요?"에요. (사실, 5학년 수학도 이런 소리를 들어요. 학년 군의 변화는 생각보다 커요)

어려워지는 게 맞거든요.

2학년 2학기 2단원 곱셈 구구를 막 배운 아이들이  3학년 1학기에


1. 직선, 반직선, 선분, 직각의 개념을 처음 배워요.

2. 나눗셈도 처음 배워요.

3. 분수도 처음 배우지요.

4. 소수도 처음 배워요. 

5. 길이와 시간도 무척 어려워하는데 m와 Km는 1000단위로 옮겨 더하거나 빼고

시간은 60분, 60초 단위로 받아 올리거나 내림을 해야 한다는 것을 무척 헷갈려 해요.


겨울 방학 한 번 지나고 왔는데, 이 새로운 개념을 모두 다 1학기에 배우는 거죠.

불안을 조장하려고 하는 말이 아니에요.  겁먹지 않아도 괜찮아요. 

아이들은 생각보다 또 금방 잘 따라오기도 해요.

너무 낯설다, 버겁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만 미리 살펴본다면 아이들이 조금 더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거예요.

2월, 봄 방학 동안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활동 몇 가지 소개할게요. 


1단계. 2-2학기 수학을 다시 한번 살펴봐주세요.

이게, 1단계에요. 그리고 꼭 필요해요. 보통 문제집을 풀면 뒤쪽에 '실전 책' '복습 책' 같은 작은 부록 책이 있잖아요.

둘째는 2-2학기에 만점 왕과 최상위 S를 풀어서 방학 동안에 그 실전 책을 다시 풀어 보았어요.

만점 왕 같은 경우 보니 한 단원이 3장 정도로 구성되어 있어요. 

부담 없이 복습할 수 있는데 풀다 보면 아이가 유독 어려워하는 부분이 있어요.

저희 아이 같은 경우는 '네 자릿수'를 좀 어려워하더라고요. 어려워하는 부분을 한 번 더 살펴보고 지나갈 수 있어요.

생각보다 아이들은 배운 내용을 금방 잊어버리기 때문에 방학 동안 다시 한번 반복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보통 풀 때 제가 주도해서 풀어주거나 설명해 주지 않아요. 틀리더라도 먼저 아이가 생각할 시간을 꼭 주는 편이에요. 먼저 스스로 풀 시간을 준 후, 어려워하는 부분은 도와주지만 그것도 한계를 두는 편입니다. 




2단계, 곱셈 연습을 충분히 해요. 



2학년 때 9단까지의 곱셈 구구에서 3학년이 되어 (몇십몇)* (몇)을 하는데 이때 곱셈 구구가 충분히 되어 있어야 해요. 



7*8을 할 때, 한 번에 답이 나오면 좋지만 그렇지 않고 7*1부터 시작해 외우더라도 정확하게 외울 수 있어야 해요. 안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이 외우다가 중간에  헷갈려서 답을 정확하게 못하는 경우도 많아요. 


그런데 연산이 많은 3학년 1학기에 구구단에서 헷갈려 하면 나머지 계산도 다 어려움을 겪어요.



나눗셈을 학습할 때에도 곱셈 구구표를 활용해서 해요.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나눗셈의 몫을 구할 때에도 곱셈을 활용하지요. 그렇다면 아이는 곱셈구구 속에서 28이 될 수 있는 수를 빨리 찾을 수 있어야 해요.


28÷□=□


그래서 방학 동안에 곱셈 구구를 계속, 꾸준히 연습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날마다 틈틈이 곱셈 구구를 한 번씩 외우도록 하거나( 하루는 1-5단, 하루는 6-9단) 거꾸로 외워보기와 같은 방법으로 잊지 않도록 해주세요.


가능하다면 연산 문제집을 활용하셔도 좋아요.



저는 방학 때 3학년 연산 문제집을 하루에 한 장, 두 장씩 풀었어요. 저희 집 둘째 아이도 구구단을 2학년 2학기가 되어서야 막 외운 아이라서 이 부분 많이 신경 썼어요. 



저는 기적의 계산법 3학년 세트를 활용하였는데 딱, 연산 연습하기에 좋아요.


다른 문제집이라도 연산 연습을 위한 문제집으로 날마다 조금씩 연습하도록 하면 좋을 것 같아요.



기적의 계산법 3학년 세트 내용

내용을 살펴보면 5권이 3학년 1학기, 6권이 2학기 내용이에요. 이 교재(5권) 안에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시간, 거리의 덧셈 뺄셈 내용도 함께 있어요. 

3단계, 분수에 대한 개념은 한 번 살펴봐 주세요.

우리에게는 별개 아닌 '전체 분의 부분'의 개념을 참 어려워해요. 처음 도입하는 이 시기에 구체물 조작도 다양하게 하고 색칠하기 활동도 많이 하지만 그래도 어려워해요.

이 부분은 고학년이 되어서 어려워하는 아이들도 많아요.

그래서 이 부분은 한 번 미리 설명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사실, 이 책은 5학년 아이들 가르칠 때 정말 분수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많아서 ( 분수의 덧셈, 뺄셈을 하는데 통분 및 가분수-대분수 변환 등) 제가 가르치는 데 참고하려고 샀어요.

쉬운데, 정확하고 간결해요. 

http://www.yes24.com/Product/Goods/90628658

[분수]는 3학년 1학기에는 5. 분수와 소수 단원에서 나오고

3학년 2학기에도 4. 분수로 1, 2학기 모두 나와요. 

1학기에 배우는 분수의 내용은 분수의 개념 도입, 분모가 같은 분수의 크기 비교, 단위 분수의 크기 비교까지예요.

사실 [초등 분수 개념이 먼저다] 책의 1번 교재와 연결이 돼요.

2학기에는 진분수, 가분수, 대분수의 개념과 함께 대분수를- 가분수로. 가분수를 - 진분수로 변환하는 내용이 나와요. [초등 분수 개념이 먼저다] 책의 2번 교재와 연결됩니다.

그래서 2월 분수의 개념을 미리 한 번 살펴보실 때, 1번부터 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1학기 후반부에 등장하니 만약 2월에 할 일이 너무 많다 생각하신다면 곱셈 구구에 먼저 신경 쓰고 분수는 천천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초등 분수 개념이 먼저다 2권 차례


초등 분수 개념이 먼저다 2권 내용


사실, 제 책 [평생공부력은 초 5에 결정된다]에서는 키 출판사의 영어 교재를

[초등 어휘력이 공부력이다]에서는 키출판사의 한자 교재를 추천 교재로 소개했었어요.

이 출판사와 전혀.... 관계없고,

엄마표로 진행하기에 교재가 '쉽고' '명료'해서 추천드려요.

아이들과 집에서 공부를 하다 보니 여러 문제집을 접하거든요. 그중, 쉬운데 개념이 명확하게 구성되어 있더라고요.

* 분수 교재는 정말 5학년, 6학년이라도 수학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아이들에게 다지기 용으로 다시 한번 확인하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5학년 수학할 때, 5/5가 1이라는 것을 잘 몰라서 헤매는 아이도 참 많아요. 계산을 우선하다가 보니 결국 개념은 잘 잡히지 않은 상태로 올라온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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