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는 호흡을 따라온다.

by 텅빈글방

숨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마음이 조급해지고, 불안하거나 두렵고, 혹은 들뜰 때가 있다. 그럴 때 몸에서 일어나는 감각을 바라보거나, 들고나는 호흡에 잠시 귀 기울이면, 마음은 자연스럽게 고요해지기 시작한다.


특히 몸이 긴장되고 힘이 들어갈 때는 내쉬는 날숨에 주의를 기울일 때 자연스럽게 몸에 힘이 빠져나가면서 몸이 느슨해지는 느낌이 있다.

자연스럽게 호흡하면서 지속적으로 날숨을 바라보면 그 미묘한 느슨해지는 느낌, 이완되는 느낌은 저절로 점점 더 깊어진다. 이 느슨한 느낌을 태극권에서는 “송”된다고 표현한다.


목숨은 살아있는 생명을 말한다. 숨이 끊어지는 순간 우리는 죽는다. 살아있는 동안 우리의 숨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숨은 바로 살아있는 생명이다. 이 들고 나는 숨은 너무나 익숙해서 얼핏 식상해 보일지 모르지만 잠시만 그 익숙함을 내려놓고 바라본다면 우리가 모르는 신비가 있을지도 모른다.


살아있는 생명으로 들고 나는 숨결을 바라본다면,

경이로움과 신비를 가지고 그 숨결을 마주한다면,

아이처럼 호기심을 가지고 그 숨결을 따라가 본다면


어떨까!!!


들숨은 우리에게 생명의 에너지를 주고

날숨을 쉴 때마다 고요와 이완이 뒤따른다.


여러 가지 고민거리로 몸이 긴장되고 생각이 많아질 때마다

잠시간

들고나는 숨결을 바라보자.


올라오는 생각들은

그 생각들이 올라오는 대로 자연스럽게 인정하고 놓아두면 된다.

그저

내 관심을 호흡으로 잠시간 이끌면 된다.


콧속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숨결의 흐름을 느껴본다.


숨이 들어올 때마다

그 숨이 코를 통하여

내 온몸으로 퍼져가는 것을 상상해 본다.


숨이 떠나갈 때마다

몸의 힘이 빠져나가면서

자연스럽게 몸이 느슨해지고 편안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숨을 내쉴 때마다

몸의 긴장감은 자연스럽게

저절로 풀려나간다.


그것은 우리 몸의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그것을 바라보고 알아차릴 때마다

그 풀려나감은 점점 더 깊어진다.


그 느슨해짐과 이완됨은

우리 몸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불현듯

마음이 고요해지고 편안해지는 것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