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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마일 썬 Nov 18. 2021

교대근무 변화가 필요한 나

구급대원 배린이가 되다

너무 오랜 교대근무(20년 정도 한듯하다)

내가 이렇게 오랫동안 교대근무를 할 줄 몰랐다.

처음 일을 할 때는 어린 나이였기에 피곤함을 느낄 사이가 없었을까?

점점 나의 몸에서도 힘듦과  나이듬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어느 날 우연히 거울 속의 나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으악~~ 나도 모르게 깜짝 놀랐다. 이게 뭐지?

눈밑 다크서클 기운 없이 축 쳐진 눈꺼풀 아니 그냥 얼굴에 짜증이 잔뜩 묻어 있었다.

굳은 표정  이런 모습으로 사람들을 만난다면 아니 출동을 간다면 정말 진상 구급대원의 모습일 것 같다.


진상 구급대원의 얼굴 표정.  그동안 이런 얼굴로 환자들을 대하고 있었구나 후회스러웠다.

표정관리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짜증이 덕지덕지 붙어있는 내 얼굴.

항상은 아니더라도 구급차를 이용하는 환자들의 아픔을 보듬어 줘야 하는 내가 오히려 걱정 끼칠 얼굴을 하고 있었다.


스마일 썬 변화가 필요했고, 변화가 절실했다.

이것을 계기로 변화기 위한 도전! 운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벌써 몇 년 전이었나? 2016년 즈음 배드민턴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 누구의 강요도 아니었다

일상, 교대근무에 지친 나를 위한 결정이었다.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시작된 운동이었다.


이런 마음으로 시작된 운동 처음엔 마냥 힘들고 지쳐서 왜 이것을 시작 했을까? 얼마나 후회를 했는지 모른다.

시작했으니 '포기란 절대 없다' 오기 쟁이이고  심보 고약한 나의 마음. 시작은 했으니 끝을 봐야 되지 않겠는가.  6개월이 넘어가니 이제는 누가 오지 말라고 하면 화낼 정도의 배린이 구급대원으로 변해있는 나를 발견했다.


야간근무를 하고 아침 퇴근길  나의 발길은 체육관으로 향한다. 운동을 하고 점심을 먹고 짧은 휴식만으로도 컨디션이 회복된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퇴근하고 집에 가서 내내 잠을 자도 멍~했었는데 역시 운동이 좋은가 보다. 구급대원의 체력관리는 스스로 해야 한다. 피로가 회복되어야 근무 때 일을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오늘도 나는 야간근무가 끝나고 운동을 가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출근을 한다.

지금 나의 스트레스 배출구는 운동인듯하다 땀을 흘리고 서로 응원하면서 하는 운동. 

운동 후 거울을 보니 인상 쓰는 진상 구급대원이 아닌 웃고 있는 활력이 넘치는 구급대원 스마일 썬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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