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by 원은미


주체할 수 없는 힘

숲을 파도치게 하는 바람

닿는 곳마다 페허다


부릅뜬 눈

목이 쉬도록 지르는 괴성

다스리지 못하는 울분

단단히 화가 났다


분노로 태어난 신세

통곡으로 몸부림치다

꽃들의 눈물을 본다


힘겹게 누그러지는 기세

보듬어 달래는 老木

구름에 안겨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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