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소통을 위해
'건성으로 읽는다. 그리고 내 맘대로 대충, 머릿속에 이미 그려진 결론을 말한다', 이번 달에 들어 나는 두 번이나 이런 몰상식한 행동을 했다. 아이고...
양아들 앤디와 상의해야 할 일이 있었던 터라 "We should just call and talk about it. when are you free?"라고 나의 양아들 앤디는 내게 메시지를 보내왔다. 그리고 그것을 나는 운전 중 대충 'talk' 부분만 읽고 "Everning? 5PM?"라고 답했다.
결과적으로 앤디는 5시에 전화로 얘기한다고 그가 말한 것처럼 생각했고 나는 5시에 얼굴 보며 얘기한다고 내 맘대로 생각했다. 앤디는 5시에 내게 전화를 했고 나는 전화로 얘기하면 맘이 급해지니깐 얼굴 보고 천천히 얘기하자고 했다.
그는 급하게 Sukkha Wasi로 달려왔고 들어오자마자 내게 한 말이 "Maya, this is really annoying for me. Why did you think I was coming here? Didn't we say that we talk over the phone?". 나는
"정말?" 하며 메시지를 다시 확인하고 민망하게 눈만 동그랗게 뜨고 "미안, 미안, 내 실수야" 라고 했다.
누군가와 소통을 할 때 우리는 가끔 이런 경험을 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글로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는 우리는 더 쉽게 내 맘대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 않나 싶다. 앞으로는, 좀 더, 앤디와의 소통뿐만 아니라 내 주변의 모든 관계에 빨간불에 걸리는 일이 없도록 정확한 소통에 더 신경을 써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