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페드로(SanPedro)와 아이오하스카(Ayahuasca)에 관한 생각
산페드로(San Pedro) Ceremony에 관한 나의 어설프고 짧은 생각
카페에 앉아 카푸치노를 마시며 어떤 이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을 때 F가 불틴보드에 붙일 그녀의 비즈니스(산페드로 세라모니)에 관한 벽보를 들고 들어왔다. 그녀는 샤먼(Shaman)으로 사십 대 후반이다. 카페 주인과 그녀는 잠시 이야기를 했고 주인은 그녀에게 하룻밤 세라 모니는 얼마냐고 물으니 “최소가 80달러이고 80달러에서 100달러 사이로 네가 주고 싶은 만큼 주면 돼”라고 그녀는 대답한다.
“그렇게 비싸?”나는 나와 같이 앉아 있던 이에게 조용히 말하며 떨어지는 턱 을 붙잡고 있었다. “Yeah Man, Spiriturality is expensive!”고 같이 있던 이는 말한다.
산페드로는 선인장의 껍질과 껍질 사이의 얇은 부분을, 아이오하스카는 여러 가지 넝쿨식물들을 혼합하여 오랫동안 삶고 걸러내 진하게 농축된 국물 같다. 맛은 속을 뒤집을 정도로 쓰고 실제로 메디슨을 마신 후 약 30분 정도가 지나면 속은 뒤집어지고 입으로는 토하고 밑으로는 싸며 몸이 아주 힘들어진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의 에고(ego)의 방어막은 조금 느슨해지고 그 느슨해진 방어막을 메디슨은 뚫고 들어가 에고(ego)가 만들어 낸 내 안의 많은 두려움, 공포, 슬픔을 보여주고 들려주며 '나'를 둘러싼 장벽을 옅게 하여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는 사이, 그동안 쌓이고 쌓인, 길들여지고 편협적인 우리가 갖고 있는 관념은 무자비하게 흔들린다.
메디슨에 대해 모르는 이는 “그렇게 몸을 힘들게 하는 걸 왜 마셔. 그리고 관념을 흔들어 대? 무슨 위험한 소리야!” 할 것이다. 하지만 메디슨 세라모니는 우리가 상자 안에 들어앉아 있는 고정된 관념을 버리고 새롭게 태어날 수도 있는 해 볼 가치가 있는 의식이다. 하지만 이 또한 어느 정도 '마음이 열릴 준비'가 된 자들만이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나는 산페드로 세라모니를 통해 나와 자연이 둘이 아님을 에너지 차원에서 느끼고 보았다. 그 경험 이후 나의 사물에 대한 인식은 확연히 달라졌고 또 그것은 내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반대로 밤새도록 아무 생각 없이 잠 만 자다 아침이 되면 "우씨, 뭐야 밤새 너무 추워 잠도 제대로 못 잤네" 하는 이 도 있다.
하지만 어떤 좋은 약도 부작용을 일으킬 소지를 갖고 있듯 플렌트 메디슨도 그런 소지를 갖고 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산페드로(SanPedro)와 아이오하스카(Ayahuasca)같은 플렌트 메디슨(plant medicine) 경험담과 그것이 얼마나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얘기하기 바쁘다. 하지만 그 부작용의 소지에 대해 말하는 이는 많지 않은 거 같다. 메디슨(나는 ‘자연의 약’이라 하겠다)에 대한 호기심과 얽히고설킨 마음의 병을 털어내고자, 그리고 어떤 특별한 계시를 받고자 한 번에 거의 100달러에 육박하는 비용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고생의 밤을 샤먼과 보내려 한다.
‘자연의 약’은 나를 ‘우주=나’와 일시적으로 연결시킨다. ‘우주’는 어딘가에 있는 우주가 아니고 우리가 태어나면서부터 우리 안에 갖고 있는 ‘우주=나’이다. 메디슨은 단지 그것을 둘러싼 막을 옅게 하거나 어느 정도 걷어 내는 것일 뿐이다. 다음은 내가 해야 할 일이다. 하루하루 살면서 매 순간 그 자리에 존재하며 무언가의 도움으로 밝혀진 내 안의 빛 '나'에 충실하며 그 빛이 더 밝아질 수 있도록 등잔을 닦듯 매일 닦아 그 빛을 진정 나의 빛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럼에도, 더러의 이들은 등잔을 닦는 데는 관심이 없다. 그래서 빛이 약해졌다 싶으면 다시 헤매고, 다시 세라모니로 돌아가고 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그러다 보면 그의 두 다리는 이곳, 이 땅 위를 걷는 것이 아니라 그저 붕붕 떠 다니는 뜬 구름 위를 걷고 있는 격이다. 생각, 행동 그리고 영혼이 일치하지 못한, 현재에 존재하지 못하고 또 다른 환상 속을 걷고 있을 뿐인 것이다.
아무리 신성한 것도 그것을 대하는 이의 마음이 신성하지 않다면 그것은 신성하지 않다. 오직 신성함과 경의의 마음으로 그것을 나에게 도움이 될 '도구'로 대한다면 그 도구의 도움으로 우리는 10년 이상의 정신치료 과정을 거쳐야 하는 트라마(Trauma) 같은 것도 순간에 놓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또 다른 함정에 빠지는 꼴 이 될 뿐이다. 그 함정이란 바로 의존심이다. 무언가에 의존을 한다는 것은 결국 그것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내 안을 들여다본다는 것은 여러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결연한 마음을 필요로 하고 인내도 필요하고 끈기도 필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마음을 내지 못하고 그저 '바라는 맘'으로, 자신 안에서 진정으로 직면해야 하는 것들을 무시한 체 더러의 사람들은 DMT, LSD 등 각종 Drug에 의존한다.
지금은 내면 관찰을 통해 내 안에 가둬진 영혼의 자유를 하나하나 찾아내며 ‘나’에 뿌리를 내리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예전 산페드로 세라모니 경험을 통해 내가 얻은 답은 결국에 가선 그 모든 것은 ‘나=영혼의 자유’를 찾는 연장이고 공구일 뿐이라는 것이다.
연장은 연장일 뿐이어서 무엇인가를 만들고 고치는데 도움이 되지만 연장을 들고 있는 사람이 그것의 쓰임새를 모르고 그저 여기저기에 못을 박거나 자르거나 붙이거나 한다면 진정 만들어야 할 것은 만들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연장의 쓰임새를 알기 위해 사용법을 경험은 하지만 그 경험이 전부라고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무엇을 고치고 만드는 이는 나이지 연장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자연의 약’은 우리가 연장으로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요즘 많은 젊은이들이 찾아 나서는 '메디슨 세라모니 여행'에 관한 나의 짧은 생각이다.
오늘 아침 온 산은 하얗다. 주변은 모두 안개에 묻히고 새의 노래만이 나의 세상에 울려 퍼진다. 새의 노래는 나를 홀려 내 얼굴에 웃음이 번지게 하고 내 살 속에서 간질 거림이 일어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