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바람님

이제 그만 가주세요.

by Maya

바람이 이틀째 무지하게 불고 있답니다. 바람만 불면 좋은데 해는 구름을 이기지 못해 소심해 있고 비는 잔소리 많은 할머니처럼 주절주절 내리니 그 안에서 인간일 뿐인 나의 몸과 마음이 오그라들고 있답니다.


붓글씨를 써 보겠다고 접시에 먹물 붓고 종이를 펼쳐놓으니 고양이가 먼저 종이 위에 올라가 눕는다.

먹물 젖은 붓을 어디에 그으라고....

keyword
작가의 이전글당나귀와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