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레드 호세이니’의 장편소설 『연을 쫓는 아이』- 독서토론 발제문
⬛‘할레드 호세이니'의 장편소설『연을 쫓는 아이』- 독서토론 발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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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시 유의할 사항
①1인 발언 시간을 되도록 1인 1회당 3분 전후로 의견을 정리하여 말함.
--> 토론자 상호 간에 발언 시간을 균등 분배되도록 서로 배려하되, 맥락상 이 말을 다 못하면 후회된다 싶을 땐 충분히 발언하는 것을 서로 긍정적으로 허용함.
②다른 토론자의 발언 중 말끊기, 끼어들기는 지양하며, 상대의 발언이 끝난 후 자신의 다른 의견을 첨언하는 방식으로 토론함.
③토론의 프롤로그 격인‘책 별점 주기 & 읽은 소감 말하기’와 에필로그 격인 책과 토론에 대한 ‘인상 깊은 문장이나 핵심 한 줄 총평’&‘전체적인 소감 및 마무리 발언’은 토론자 모두가 의무적으로 나누고, 그 외 나머지 자유 논제 & 선택 논제 토론은 ‘발언할 의견이 있는 토론자’ 중심으로 자유롭게 진행함.
④토론하는 시간에는 자신의 사회적 페르소나를 내려놓고 솔직하고 자유롭게 임하고, 나와 다른 의견에 대해서도 귀 기울이며 서로를 존중하는 ‘오픈 마인드’로 즐겁고 활발하게 토론에 참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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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책소개
『연을 쫓는 아이』
너를 위해서라면 천 번이라도...
아프가니스탄의 굴곡진 역사를 배경으로 한 아프가니스탄 출신 미국 작가 할레드 호세이니의 성장소설『연을 쫓는 아이』. 주인공 아미르가 어른이 되어가면서 겪는 성장통과 아프가니스탄의 현실을 박진감 넘치게 그려내고 있다. 굴절된 우정, 비밀과 배반, 양심의 가책과 보상이 얽힌 한 편의 드라마가 아프가니스탄의 격동의 역사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아프가니스탄의 유복한 집에서 태어난 아미르와 하인의 아들 하산은 어릴 때부터 절친한 친구처럼 지낸다. 하지만 아미르가 12살 되던 해 겨울, 연날리기 시합 때 일어난 사건을 계기로 두 사람의 우정에 시련이 닥친다.
그 후 아미르는 전쟁을 피해 미국으로 망명해 평온한 생활을 하다가 38세가 되던 2001년 여름, 예기치 않은 운명의 전환기를 맞는다. 하산을 배반한 죄값을 치르기로 결심하고 탈레반 지배하의 아프가니스탄으로 돌아오는 아미르. 그는 태어나 처음으로 운명에 거역하는 중대한 결정을 하게 되는 과정까지의 성장스토리이다.
이렇듯 『연을 쫓는 아이』는 부유한 상인의 아들 아미르와 비극적인 숙명을 지닌 그의 하인 하산의 이야기를 그린 성장소설로, 주인공 아미르가 어린 시절의 과오를 직시하고 속죄하며 치유와 구원에 이르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펼쳐 보인다.
아프가니스탄의 하늘에 색색의 연이 춤추던 날, 열두 살 소년 아미르의 마음에 죄의식이 자리한다. 자신을 위해 연을 쫓다가 성폭행을 당한 하인이자 친구인 하산을 외면했던 것. 이 일은 아미르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안기고 돌이킬 수 없는 죄의식으로 각인되어 생의 전환점을 맞게 한다. 전쟁과 갈등이 날로 격화되는 아프가니스탄을 떠나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그 기억에서 해방되지 못하던 아미르는 어느 날 한 통의 전화를 계기로 비로소 지우고 싶던 과거와 마주한다.
할레드 호세이니는 이 작품에서 복잡다단한 역사를 관통해 온 한 소년의 성장기 속에 전쟁, 민족 갈등과 인종청소, 종교 문제 등 미묘하고 다루기 거북한 주제들을 솜씨 좋게 버무려 누구라도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한 편의 아름다운 인간 드라마를 창조해 냈다. (출처:인터넷 교보문고)
(2)작가소개
<할레드 호세이니>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미국 작가로, 지난 20년간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읽히고 사랑받은 소설가다. 1965년 카불에서 태어난 호세이니는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이후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파리로 건너갔다가 1980년 미국으로 망명했다. 의대를 졸업하고 내과의사로 일하는 틈틈이 작품을 써서, 2003년 첫 장편소설 『연을 쫓는 아이』를 발표했다. 두 소년의 우정과 배반, 속죄를 다룬 이 작품은 출간 후 240주 이상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신인 작가인 호세이니의 이름을 단숨에 전 세계에 알렸다. 이어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 남겨진 여성들의 삶과 사랑, 연대를 그린 두 번째 장편소설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을 발표했다. 이 소설은 전작보다 한층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103주 동안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2013년에는 가난 때문에 이별을 맞이한 남매와 가족의 사랑을 더듬어가며 아프가니스탄 60년의 역사를 관통하는 세 번째 장편소설 『그리고 산이 울렸다』를, 2018년에는 내전을 피해 유럽으로 탈출하던 중 사망한 시리아 난민 소년 아일란 쿠르디에게서 영감을 얻은 짧은 그림책 『바다의 기도』를 발표했다. 그의 작품은 80여개 국에서 6천만 부 이상 판매되며 지금도 국경을 넘어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다. 2006년 유엔난민기구의 친선대사로 임명되었고, 현재 NGO 활동과 더불어 할레드 호세이니 재단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에서 인도주의적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출처:인터넷 교보문고)
(3) 책 별점주기와 읽은 소감 나누기
이번달 ‘함께읽기책’은 아프가니스탄 출신 미국 작가 ‘할레드 호세이니’ 의 장편소설 『연을 쫓는 아이』였습니다. 굴절된 우정, 비밀과 배반, 양심의 가책과 보상이 얽힌 한 편의 드라마가 아프가니스탄의 격동의 역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할레드 호세아니’의 장편소설인 이 책을 여러분은 어떻게 읽으셨나요?
별점과 함께 읽은 소감을 나눠봅시다. (1점부터 5점까지 별점을 주세요.)
*별점(1~5점, 소수점가능) ☆☆☆☆☆
( )점, (독창성, 짜임새, 재미, 깊이, 소장가치에 근거해서)
*읽은 소감(별점을 준 이유)
(4)본토론
<자유논제1>
아버지 ‘바바’는 자신과는 다르게 소심한 성향인 아들 ‘아미르’에 대한 걱정과 아쉬움을 갖고 있었고, 그 마음이 아들에게는 좀 냉랭하게 비추어집니다. 그러던 중 ‘아미르’가 돌아가신 어머니의 책들에 빠져드는 모습을 보고 부자 사이에 변화가 일어납니다. 소년 ‘아미르’는 어머니의 서재에서 고전문학을 비롯한 다양한 명작들을 접하며 빠져들게 됩니다.
‘나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책들을 읽음으로써 아버지의 냉담함에서 벗어났다. 물론 하산도 큰 도움이 되었다. 나는 루미, 하페즈, 사디, 빅토르 위고, 쥘 베른, 마크 트웨인, 이안 플레밍 등을 모조리 읽었다. 나는 어머니의 책을 다 읽었다. 지루한 역사서에는 별 흥미가 없었고 소설이나 서사시는 재미있었다. 다 읽고 난 후로는 용돈으로 책을 사기 시작했다. 영화관 근처에 있는 서점에서 한 주에 한 권씩 사서 책장에 꽂을 데가 없어지자 상자에 넣어 보관했다.’(p31)
여러분은 이 부분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아미르가 어린날에 수많은 문학작품들을 읽었던 것은 훗날 훌륭한 작가가 되는데 밑거름이 되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을텐데요, 이렇듯 유년시절 독서의 중요성에 대하여 함께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또한 여러분이 어린 시절 읽었던 책들 중에서 자신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던 책이 있다면 한 가지씩 소개해 주세요.
<자유논제2>
어느 나른하고 흐릿한 초여름 오후에 학교에서 귀가한 ‘아미르’는 ‘하산’에게 자신이 쓴 소설을 읽어주고 싶다고 하며 언덕에 가자고 하였고, 그때 뜰에 빨래를 널고 있던 ‘하산’은 가고 싶은 마음에 허둥지둥 일을 끝내고 함께 따라나섭니다.
‘우리는 언덕을 오르자 자질구레한 얘기를 나눴다. 그는 나에게 학교생활과 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것에 관해 물었다. 나는 선생님들, 특히 수업시간에 떠드는 학생들의 손가락에 쇠막대기를 끼우고 눌러 체벌을 하는 비열한 수학 선생님에 관한 얘기를 그에게 했다. 하산은 그 말을 듣고 몸을 움찔하며 나한테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는 지금까지는 운이 좋았다고 했다. 그러나 그건 운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일이었다. 나도 수업시간에 떠들긴 했다. 하지만 내 아버지가 부자였다. 누구나 내 아버지를 알았다. 그래서 그런 벌을 받지 않아도 됐던 것이다.’(p136)
여러분은 이 부분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여러분의 학창 시절을 회상할 때 부당한 체벌을 하거나, 부모의 직업이나 가정형편에 따라 차별하던 교사에 관한 기억이 있나요?
만약 경험이 있다면 함께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선택논제1>
아버지 ‘바바’의 조용한 분신이며 ‘아미르’의 글쓰기 스승이자 친구인 ‘라힘 칸’이 열여덟 살 때 이웃집 하인의 딸이었던 하자라인 여자인 ‘호마이라’와 사랑에 빠져 결혼할 뻔 했었던 이야기를 듣게 된 ‘아미르’는 당황스러움을 느낍니다.
‘라힘 칸이 비통한 웃음을 웃었다.
“호마이라와 내가 세상에 맞섰던 거야. 그런데 아미르, 너한테 얘기해 주는 건데, 이기는 건 늘 세상이다. 그게 현실이란다.”
“그래서 어떻게 됐어요?”
“내 아버지는 그날 당장, 호마이라와 그녀의 가족을 트럭에 태워 하자라자트로 보내버렸지. 그리고 나는 그녀를 다시는 보지 못했다.”
“유감이군요.”
라힘 칸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p148~149)
여러분은 이 부분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이기는 건 늘 세상이다.’라며 세상의 기존관습을 깰 수 없다고 말하는 ‘라힘 칸’의 생각을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한 가지를 선택하여 그 이유를 나누어 봅시다.
A:동의한다.
B:동의하지 않는다.
<자유논제3>
아버지 ‘바바’는 아들 ‘아미르’를 데리고 쇼라위(러시아)가 점령해 아수라장이 된 위험지역 카불에서 비교적 안전한 파키스탄으로 데려가주는 트럭에 오릅니다. 열악한 상황의 탈출 트럭일지언정 천신만고 끝에 운 좋게 올라탄 여러 사람들과 함께 멀미가 올라오는 거친 길을 가던 중 러시아 군인들의 검문에 걸리게 됩니다.
남편과 아이가 있는 젊은 여자와 같이 있고 싶다는 러시아 군인의 불손한 요구에 트럭에 함께 올라타 있던 일행 모두가 망연자실하며 두려움에 떨고 있던 그 순간에 반인륜적인 부당함과 부도덕함을 더 이상 참지 못한 아버지 ‘바바’가 용감하게 일어서서 러시가 군인을 향해 항거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말을 러시에 군인에게 통역하여 전하라고 인솔자인 브로커 ‘카림’에게 요구합니다.
“이 사람한테 내가 하는 말을 전해주시오.”
카림을 향해서 하는 말이었지만, 그의 눈길은 러시아 군인을 향하고 있었다.
“이 자에게 창피한지도 모르냐고 물어보시오.”
그들이 말을 주고받았다.
“이건 전쟁이라네요. 전쟁에는 창피고 뭐고 없다는데요.”
“틀렸다고 하시오. 전쟁은 품위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평화로울 때보다 더 필요한 법이라오.”
나는 가슴이 벌렁벌렁 뛰었다. ‘아버지는 언제나 영웅이어야 직성이 풀리나요? 한 번만 그냥 넘어갈 수 없나요?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그가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걸 알았다. 그건 그의 본성이 아니었다. 문제는 그의 본성이 우리 모두를 죽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p171~172)
여러분은 이 부분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서 있는 극한의 상황에서 인간의 품위를 지키는 것이 가능할런지에 관하여 함께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자유논제4>
천신만고 끝에 미국에 도착하여 정착하며 아들 ‘아미르’의 뒷바라지를 위해 온갖 고생을 마다하지 않고 헌신하던 아버지 ‘바바’는 아들이 의과대학이나 로스쿨에 진학하여 현실적인 성취를 이루고 인정을 받는 전문직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러나 영문학을 공부하고 창작을 전공하여 소설을 쓰고 싶은 ‘아미르’는 현실적인 영달과 출세에는 뜻이 없었습니다.
“소설을 쓰면 돈을 버니?”
“괜찮으면 벌겠죠. 사람들이 알아주면요.”
“사람들이 알아줄 가능성이 얼마나 되니?”
“조금요.”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사람들이 너를 알아줄 때까지는 어떻게 할 셈이냐? 돈은 어떻게 벌 거고 결혼하면 네 카눔(아내)은 어떻게 먹여 살릴 셈이냐?”
나는 눈을 들어 그를 쳐다볼 수 없었다.(p200)
여러분은 이 부분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불확실한 꿈을 쫓으며 현실적인 선택을 외면하는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의 걱정스러운 마음과, 실리적인 선택이 아니라서 불안정할지라도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향해 나아가 꿈을 이루고 싶은 자녀의 마음에 대하여 함께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자유논제5>
미국에서 정착한 아프간 사람들이 산호세 벼룩시장에서 장사를 하며 생활에 보탬을 얻고 아프간 동족 간의 문화와 친교를 나눕니다. 주말이면 아버지 ‘바바’와 아들 ‘아미르’도 벼룩시장에서 장사를 합니다.
‘때때로 내가 가판대를 지켰다. 바바는 통로를 돌아다니며 카불에서부터 알았던 사람들을 만나면 손을 공손하게 가슴에 짚고 인사를 했다. 기계공과 재단사들, 전직 대사들, 전직 의사들, 전직 대학교수 등이 값싼 모직 코트와 긁힌 자전거 헬멧 등을 팔고 있었다.’(p206)
여러분은 이 부분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망명 이전의 본국에서의 전문적인 직업과 사회적 지위, 명예, 부를 모두 잃어버리고 낯선 땅에서 전혀 다른 상황에 적응해야 하는 난민이나 이민자들의 삶에 관한 생각들을 나누어 봅시다.
<자유논제6>
‘아미르’는 ‘소라야’와 사랑에 빠져서 결혼을 결심하게 됩니다. 그러나 ‘소라야’는 다른 남자와 도망쳐 동거했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여자로서의 치명적인 과거가 있는 ‘소라야’는 ‘아미르’를 향한 미안함과 자신의 떳떳하지 못한 과거에 대한 후회로 가득차 괴로움을 견디지 못하다가 마침내 울음을 터뜨리며 ‘아미르’에게 자신의 비밀을 다 말해버립니다.
‘나는 그녀가 부러웠다. 그녀가 비밀을 말해버린 것이었다. 그래, 얘기해 버린 것이었다. 그리고 해결을 했다. 나는 입을 열어 내가 어떻게 하산을 배반하고 그에게 거짓말을 하고 그를 쫓아내고 바바와 알리 사이의 40년 우정을 파괴했는지 털어놓을 뻔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나는 소라야가 여러 가지 면에서 나보다 나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용기는 그중 하나였다.’(p246)
여러분은 이 부분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떳떳하지 못한 과거나 치명적인 비밀을 털어놓고 용서와 이해를 구할 수 있는 용기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또한 솔직하게 밝히고 커밍아웃하는 것과, 반대로 덮어 놓는 게 오히려 더 나은 경우에 대하여 적절한 사례가 있다면 함께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자유논제7>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극복해가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던 ‘아미르’는 ‘소라야’에게도 불행의 요소들은 있었는데요, 그중 가장 큰 것은 아이가 생기지 않는 문제였습니다. 수차례의 시험관수정을 통해 노력해 보았지만 거듭 실패한 끝에 의사로부터 ‘입양’제의를 받게 됩니다.
‘장군이 그녀의 옆에 앉았다.
“얘야, 이 입양...... 이라는 것 말이다. 우리 아프간 사람들을 위한 것은 아닌 것 같구나.”
소라야가 나를 피곤한 듯 바라보고 한숨을 쉬었다.
그의 말이 이어졌다.
“아이는 자라면서 자기 부모가 누구인지 알고 싶어할 거다. 그걸 탓할 수는 없는 법이다. 때때로 그런 아이들은 몇 년 동안 열심히 키워줘도 친부모를 찾아가기도 하지. 피는 진한 거다. 그걸 잊지 말려무나.”
소라야가 말했다.
“ 이 얘기는 더 하고 싶지 않아요.”’(p277)
여러분은 이 부분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입양에 대한 각자의 생각들을 내어놓고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그리고 현대 사회에서 불임과 난임이 늘어나는 원인에 대해서도 대화해 봅시다.
<자유논제8>
‘라힘 칸’의 전화를 받은 ‘아미르’는 파키스탄항공 비행기에 몸을 싣습니다.
노쇠해진 ‘라힘 칸’은 ‘아미르’에게 카불에 갈 것을 주문합니다. 전쟁통에 부모를 잃고 만신창이가 된 카불의 수많은 아이들 중 하나가 되어버린 ‘하산’의 아들 ‘소랍’을 구출해 데려와 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러나 ‘아미르’는 복잡한 심경으로 자기부정을 하는 듯 혼란스러워하며 괴로운 마음이 됩니다.
‘나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알고 있었다.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저는 미국에 아내도 있고 집도 있고 일도 있고 가족도 있습니다. 카불은 위험한 곳입니다. 잘 아시잖아요. 그런데 지금 저한테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언젠가 네가 없을 때, 네 아버지와 내가 너에 대해 많은 얘기를 했었다. 네 아버지는 너도 알다시피 늘 네 걱정을 했다. 네 아버지는 언젠가 내게 이런 얘기도 했다. ‘자신과 당당하게 맞설 수 없는 사람은 어떤 것에도 당당하게 맞설 수 없는 법일세.’ 그래, 결국 너는 그런 사람이 된 거니?”
나는 눈을 내리깔았다’(p325)
여러분은 이 부분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자신과 당당하게 맞선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여러분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자신과 당당하게 맞서기 위해 용기를 냈던 경험이나, 반대로 용기를 내지 못해 부끄러웠거나 후회했던 경험이 있다면 함께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꼭 자신의 경험이 아닐지라도 소설이나 영화, 또는 역사적 인물이나 주변 지인의 경우를 예시로 들어도 좋겠습니다.
<자유논제9>
카불에 들어온 ‘아미르’는 ‘소랍’을 찾기 위해 고아원을 수소문하던 중 길거리에서 구걸을 하고 있는 전직 대학교수를 만납니다. 그리고 그 거지가 어머니의 동료였다는 것을 대화 중에 우연히 알게 됩니다. ‘아미르’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반가움으로 그가 기억하는 어머니와의 어떤 것이라도 듣고 싶어합니다.
‘아미르’의 어머니인 ‘소피아 아크라미’ 교수의 동료교수였던 그 늙은 거지는 말합니다.
“알다마다. 강의가 끝나면 앉아서 얘기를 나눴더랬소. 마지막으로 만난 게 기말시험 직전인 어느 비 오는 날이었지. 우리는 맛있는 아몬드 케이크를 나눠 먹었소, 꿀이 들어간 따뜻한 차를 곁들여 아몬드 케이크를 같이 먹었지. 당시, 그분은 임신해서 배가 불룩한 상태였고 그래서 더 아름다워 보였소. 나는 그날, 그분이 나한테 했던 말을 결코 잊지 못할 거요.”
“그게 뭐였죠? 저한테 말씀해 주세요.”(p367)
“그분은 ‘너무 두렵다’고 했소. 내가 왜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라슐 박사님, 너무 행복해서 그래요. 이런 행복이 두려워요.’ 내가 이유를 묻자 이렇게 대답했소. ‘뭔가를 사람들에게서 빼앗아가려고 할 때만 이렇게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는 말이 있어서요.’ 나는 ‘그렇게 어리석은 소리는 그만두세요.’ 라고 했었소.”(p368)
여러분은 이 부분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우리나라에도 ‘호사다마’, ‘새옹지마’ 같은 고사성어가 있고, 이 경우와 일맥상통하는 경우가 아닐까 하는데요, 여러분은 지금껏 살아오면서 ‘너무 행복한 순간에 밀려드는 두려움’의 감정을 경험해 본 적이 있나요? 함께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선택논제2>
천신만고 끝에 ‘소랍’을 구출해 오는 과정에서 일어난 탈레반과의 격투에서 큰 부상을 입은 ‘아미르’는 병원에 입원합니다. 그때 병실에서 비로소 ‘라힘 칸’이 남긴 편지를 읽습니다.
‘네가 오랫동안 알고 있었다는 너의 생각은 맞다. 나는 알고 있었다. 그 일이 있은 직후 하산이 나에게 얘기했었으니까. 아미르, 네가 했던 것은 잘못이었다. 하지만 그 일이 일어났을 때 너는 어린애였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라. 복잡한 어린애였지. 너는 당시에 너 자신한테 너무 가혹했다. 너는 지금도 그렇더구나. 네가 페샤와르에 왔을 때, 나는 네 눈에서 그걸 확인했다. 하지만 네가 명심해야 할 게 하나 있다. 그것은 양심도 없고 선하지도 않은 사람은 고통을 당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나는 네 고통이 이번에 아프가니스탄에 가는 것으로 끝나기를 바란다.’(p442~443)
여러분은 이 부분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양심이 있고 선한 사람은 고통을 받고, 양심이 없고 선하지 않은 사람은 고통이 없다.’는 이 모순된 말이 이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불편한 진실의 단면이기도 하다는 것을 우리는 부정하기 힘들텐데요, ‘인과응보, 결자해지, 사필귀정, 자업자득, 권선징악....’ 수많은 고사성어들이 함축하고 있는 메시지들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지 한 가지를 선택하고 그 이유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A:동의한다.
B:동의하지 않는다.
<자유논제10>
‘아미르’는 ‘라힘 칸’을 통해 아버지 ‘바바’의 녹록지 않았던 삶과 그가 겪어낸 심적인 고통들에 대해서 뒤늦게 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두려움과 비겁함으로 점철되었던 자신의 삶을 생각하면서, 부상당한 몸의 통증인지, 아니면 죄책감으로 인한 마음의 아픔인지 모를 고통을 느낍니다.
‘라힘 칸은 “네 아버지도 너처럼 고통스러워했던 사람이었다.”라고 했다. 그랬을지도 모른다. 우리 두 사람 다 죄를 짓고 다른 사람을 배반했다. 하지만 바바는 죄책감 속에서 선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찾아냈다. 하지만 나는 뭘 했던가! 나는 내가 배반했던 사람들에게 내 죄를 전가하고 모든 걸 잊으려고만 하지 않았던가! 불면증에 시달린 것 말고는 내가 한 일이 뭔가! 내가 잘못을 바로잡으려고 뭘 했던가!’(p445)
여러분은 이 부분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죄를 짓고 다른 사람을 배반한 것’은 같았으나, 아버지 ‘바바’는 죄책감 속에서 선을 만들어내는 속죄의 삶을 살았고, ‘아미르’는 상대에게 내 죄를 전가하고 모든 것을 잊으려고 하는 회피의 삶을 살았습니다. 이 두 가지 경우에 대하여 여러분이 느끼는 공감하는 마음과 비판적인 시각, 어떤 관점으로든 좋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함께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선택논제3>
구출된 이후로도 아프가니스탄에서 겪었던 끔찍한 일들로 인한 극심한 정신적 트라우마(PTSD)에 시달리던 ‘소랍’은 사원에 다녀온 후 많은 생각을 해봤다며 ‘아미르’에게 어렵게 입을 열게 되는데, 극악한 탈레반의 눈에 소총을 쏘아 해를 입혔던 것에 대해 죄책감으로 인해 괴로웠던 마음을 드러냅니다.
‘그는 목이 막히는 모양이었다.
“하느님은...... 하느님은 제가 그 사람한테 한 짓 때문에 저를 지옥에 보내실까요?”
나는 그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가 움찔했다. 나는 손을 거둬들였다.
“아니다. 물론 아니야.”
나는 그를 가까이 끌어당겨 안아주고 싶었다. 세상이 그에게 잘못한 것이지, 그가 잘못한 것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그의 얼굴이 뒤틀렸다. 그는 평저임을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아버지는 나쁜 사람이라 하더라도 다치게 하는 건 잘못이라고 늘 말씀하셨어요. 그런 사람들도 몰라서 그러는 거라면서요. 나쁜 사람들도 때로는 착해질 수 있다면서요.”
“소랍, 늘 그런 건 아니란다.”
그는 나를 미심쩍게 바라보았다.
.
.
.
소랍이 헐떡거리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왜 사람들이 제 아버지를 해치려고 했어요? 아버지는 누구에게도 비열하신 적이 없는데요.”
“네 말이 맞다. 네 아버지는 착한 사람이었다. 이 세상에는 나쁜 사람들이 있단다. 그리고 그 사람들 중 몇몇은 착해지지 않고 나쁜 상태 그대로 있단다. 그래서 때로는 그들과 맞서야 하는 거란다. 네가 그 사람한테 한 행동은 오래전에 내가 그에게 했어야 하는 행동이었다. 너는 그 사람에게 그 사람이 받을 만한 걸 줬다. 그는 그것보다 더한 걸 받았어야 한다.”
“아저씨 생각에 아버지가 저한테 실망하셨을 것 같아요?”
“그렇지 않을 거다. 너는 카불에서 내 생명을 구해줬다. 네 아버지가 너를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하셨을 거다.”
그는 소매로 얼굴을 닦았다. 그러자 입술에 맺혔던 침방울이 터졌다. 그는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오랫동안 울었다.’ (p468~470)
여러분은 이 부분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어린 ‘소랍’의 맑고 순결한 정서와 아름다운 감수성에 치명적인 충격을 가한 탈레반을 생각하면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말이 떠오르기도 하고, ‘소랍’의 행위에는 ‘정당방위’의 개념을 연결 지을 수도 있을법한데요, 특히 ‘아미르’가 ‘소랍’에게 위로하고 설명해 주는 말에서 우리는 ‘성악설과 성선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여러분은 ‘성악설 과 성선설’ 중 어느 쪽에 더 공감이 가나요? 한 가지를 선택하고, 그 이유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A:‘성악설’에 좀 더 동의한다.
B:‘성선설’에 좀 더 동의한다.
<선택논제4>
폐허가 된 아프가니스탄의 극악한 탈레반 소굴에서 죽음의 고비를 수차례 넘기고 천신마고 끝에 ‘소랍’을 구출해 내 왔지만, 복잡해진 입양 절차와 쉽지 않은 비자 발급 문제로 인한 난관에 부딪치게 됩니다. ‘소랍’을 미국으로 데려가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어려움에 봉착한 ‘아미르’는 크게 실망하며 고심하게 됩니다.
그리고 미국 이민국 사무소 비자발급 담당 직원의 고압적이고 부정적인 태도에 마음이 급해진 ‘아미르’는 자신이 얼마나 힘든 과정을 거쳐 ‘소랍’을 구출해 왔는지, ‘소랍’이 그간 겪은 무지막지한 고통들에 대해 설명하며 분노합니다. 그런 ‘아미르’에게 이민국 사무소 직원은 말합니다.
“제 말은 돕고 싶으시다면 명망 있는 구호단체에 돈을 보내라는 겁니다. 난민수용소에서 자원봉사를 하시라는 겁니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우리는 미국 사람들이 아프간 아이들을 입양하는 건 강력하게 만류하고 있습니다.”(p490)
여러분은 이 부분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이것은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 난민들을 감당하기 힘들어진 미국의 난민 수용과 이민국 정책이 점점 더 까다로워짐에 따라 벌어진 상황이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난민을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문제로 인해 사회적인 갑론을박이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분쟁국가의 난민을 받아들이는 것과 거부하는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한 가지를 선택하고, 그 이유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A:국제난민을 받아들여야 한다
B:국제난민을 거부해야 한다.
<자유논제11>
‘아미르’는 ‘라힘 칸’이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찍어준 하산과 소랍의 가족사진을 잘 간직하고 있다가 ‘소랍’에게 전해주었고, ‘소랍’은 그리운 아버지 ‘하산’과 함께 찍은 그 사진을 베개 밑에 놓고 소중히 여깁니다. ‘아미르’는 ‘소랍’의 침대에서 그 사진을 발견해 집어 들고 한참을 상념에 잠깁니다.
‘나는 사진을 제자리에 놓았다. 그때 문득, 바바가 마음속으로 하산을 진짜 아들로 생각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고통스럽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소랍의 방문을 닫으며, 용서는 그렇게 싹트는 것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용서는 화려한 깨달음이 아니라 고통이 자기 물건들을 챙기고 짐을 꾸려 한밤중에 예고 없이 빠져나가는 것과 함께 시작되는 것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p532)
여러분은 이 부분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누구나 살아가면서 죄를 용서받게 되면 마음의 평안을 얻게 되는 경험 할 수 있었을 텐데요, 잘못을 용서받아 무겁고 죄스러웠던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던 경험이나 사례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어 봅시다.
(5) 기타 보충사항
그 밖에 더 보충하여 이야기 나누어 보고 싶은 자유논제 또는 선택논제가 남아있다면 자유롭게 내어놓고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아요.
(6)인상 깊은 문장이나 핵심 한 줄 총평
‘기억에 남는 의미로운 구절이나 핵심 메시지 한마디’ 또는 ‘한 줄 총평’을 해주세요.
(7)전체적인 소감 및 마무리 발언
‘이번달 함께읽기책’이나 ‘작가’ 또는 ‘오늘의 독서토론’에 대한 소감 및 전체적인 마무리 평가를 해주세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