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by Hache

영하 12도. 한 겨울의 퇴근길.

머리에서 출발하지 않고 손끝에서 만들어진 사진.

저 멀리 노을을 마주할 수 있어 다행이었던 화요일.

빌딩숲에 가려져 비좁은 틈으로만 보이지만 마음속 어딘가 서쪽 해안길에서 보았던,

바다 위로 일렁이며 저물어가는 태양과 노을빛이 번지던 수평선 위 주홍빛 하늘이 머릿속을 채운다.

이제야 조금 숨 쉴 수 있어.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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