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제주사계
사장님의 플레이리스트 중 마음에 들어온 노래들.
가끔 생각해요, 예빛, 202306
우리가 맞다는 대답을 할 거예요, 이강승, 201910
마음, 정아로, 202103
가득 빈 마음에, 신지훈, 201911
접속, 김사월, 201510
기억, 이제, 202103
하루는 날씨가 무지 좋았고, 또 다른 하루는 무척 흐리고 비가 내렸다.
사장님의 머리카락은 짧은 단발인 나보다 조금 더 길어있었지만 비슷한 느낌을 줘서 조그만 공감대를 눈빛으로 주고받았다(고 생각했다).
곡들의 발매일을 모두 기록해 보니 역시 알고리즘의 무작위 플레이리스트가 아니다. 사장님의 소녀소녀 취향은 나와 닮은듯해 조그만 공감대를 텔레파시로 주고받았다(고 생각했다).
연속휴무 및 초파일이 겹쳐 엄청난 수의 관광객이 몰려들었지만 이곳 카페로 들어오는 인원은 많아야 한 가족 정도여서 좋았다. 바로 옆옆 가게들은 문전성시. 연연하지 않는 듯 한 사장님의 표정은 인상 깊었다. 비교하지 않는 삶. 할 수 있는 만큼 해내는 삶. 철학에서 새어 나오는, ‘여유’라 이름 붙여야 할 것 같은 따뜻한 느낌의 느낌.
나도 그런, 바라보는 이에게 선선한 여유의 바람으로 느껴지는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