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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식seek한 주디 Apr 02. 2020

5. 밥, 우아하게 먹어보자

귀족같이 식탁장식

식당의 급(?)은 흰색의 천으로 된 테이블 보가 씌여져 있는가가  일종의 기준이 된다는 것을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난다. 테이블보에 꽃까지 장식되어 있다면 고급중 고급이 아닐까?

네덜란드는 맥이나 버거왕 같은 패스트푸드 체인이 아닌 이상, 카페 혹은 식당 테이블에는 1-2송이의 작은 꽃이 테이블 중앙 혹은 가장자리에 장식이 되어있다.

레스토랑은 (한국처럼 회전율보다는) 천천히 식사와 디저트까지 "즐기는"식사 문화를 보여준다.

식사를 더 맛있게 해주는 요소는 무엇이 있을까?

식탁 분위기, 대화, 식기 재질 등 무수히 많고 여기에 꽃이 더해진다면 더 우아하고 고급지게 된다.

식사를 더 맛있게, 우아하게, 먹기 위한 아니 장식하기 위한 테이블 데코레이션이다.


모든 주제에 주의사항이 있지만, 식탁 장식도 예외는 아니다.

1. 음식 맛을 방해할 수 있는 향이 너무 강한 소재는 피한다.

2. 꽃가루 등이 날리거나, 이끼류, 벌레가 숨기 쉬운(이끼류) 소재 등도 피한다.


DFA 시험에서 규정하고 있는 디자인은

식탁의 가운데 놓는 디자인은 사람들이 서로 마주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오발 믹스, 평행(파라렐)의 vegetative or decorative(평행한 자연적, 평행한 장식적 디자인?..)

식탁의 가장자리에 배치하는 것은 긴 소재를 사용한 트라이앵글이나 평행한 자연적(vegetative) 정도로 진행해볼 수 있다.

이중에, 소심하게 작은 거 말고, 오늘은 나름 큰 사이즈인 트라이앵글 테이블 장식입니다.

맛있게 먹자고 시작하는 테이블 장식인데-체할 수 있지만,

이름하여 비대칭 삼각형을 이루는 황금비율 835를 이해해야 한다.

길이, 꽃의 양, 질감, 색상 등을 꽃이 가진 특징을 이용하여 835를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면 "긴 소재는 길이로, 짧은 소재는 얼굴의 덩어리로 표현"하여 밸런스를 맞추어야 한다.(벌써 어렵)

이 835 비대칭 삼각형은 벽장식, 장례식, 신부 부케에 모두 활용되는 원리이므로 중요하며, 로컬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디자인이라고 한다. (선생님 통신)


설명보다는 이미지로 이해를 해보자.

835 배치 상단 그리고 측면의 모습

모양을 이해하고 시작해본다.

1. 플로랄 폼을 접시에 맞추어 재단, 껌으로 붙인다.

2. 835 길이에서 8은 접시 지름의 2.5-3배 정도 길이로 설정한다.

3. "3"을 테이블과 평행한 방향으로 하여 상단에서 봤을 때 120도 간격으로 3방향으로 는다.

3. "5"비율은 8과 3 사이에 비스듬히 배치하되, 이들끼리도 상단에서 보면 삼각 형태가 되도록 배치한다.

처음에 비대칭 삼각형이라고 한 의미는 측면에서 볼 때 비대칭 삼각형이 나오도록 835를 배치하는 것이다.

4. 사이사이에 그린 잎 소재를 사용하여 플로랄 폼을 가려주고, 그린 잎사이에도 꽃을 깊이 아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이렇게 큰 장식을 테이블에 하면 부담스러울 것 같기도 하다.


시험을 위한 포인트는

소재의 길이와 질감, 사용량이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각 소재별로 띄어지는 공간 확보가 중요하다는 점이다.

1. 835 각각의 길이 비율도 중요하지만, 3과 5의 소재 반복이 중요하다.

2. 8을 중심으로 상단에서 봤을 때 "3" 끝끼리 연결하면 삼각형, "5"끼리 연결해도 삼각형이 나오게 한다.

3. 무엇보다 센트롤 포인트가 잘 맞아야 한다. 아주 중요하다.

835 비율은 앞으로 계속 나올 것이다.


또 다른 테이블 장식은

오발 믹스는 장례식 눈물의 대칭 형태, 파라렐 데코라티브도 직진성을 가진 장례식 십자가의 응용 형태이다.

식사의 분위기를 위해 부가적 소재로 양초 등도 적용이 사용이 가능하다.

테이블을 위한 오발 믹스(상) 그리고 파라렐(하) : 귀족용 식탁이다.


나는 식품 개발자로 오래 일을 해서, 식품에만 관심이 많았다.

테이블 장식을 배우고 난 뒤에는 뉴스에 국빈 만찬 등의 장면이 나오면 국빈 만찬 메뉴에만 관심이 있었다면,

이제는 식탁에 어떤 형태의 장식을 사용했는지도 유심히 보게 된다.

코로나로 외식이 어려워지고 계속적인 집밥 상황이 되다보니 테이블보는 준비하지 못하더라도 작은 꽃이라도 놓아주면 기분이 풀리지 않을까 싶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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