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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식seek한 주디 Mar 27. 2020

4. 장례식, 눈물을 만듭니다.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날에도 꽃은 함께 합니다.

코로나19로 네덜란드 역시 6월 1일까지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모든 모임 등이 전면 금지되었고, 위반하는 경우에는 벌금이 부과된다고 발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장례식은 허용이 된다고 합니다.

누군가의 마지막을 위한 장례식에도 꽃은 함께 합니다.

흔히 알고 있는 큰 형태의 스탠드 타입의 근조 화한이 아닌, 관이나 테이블 위에 두기 위한 형태입니다.


#눈물, 삼각형 그리고 십자가

장례식용에는 슬픔을 표현하는 눈물 형태(tear-drop : group or mix), 관을 전체적으로 장식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삼각형(triangle shape), 종교적 느낌의 십자가(linear-cross)입니다.


# 눈물 형태, 눈물 날 정도로 어렵다.

눈물입니다. 톤쉘톤, 믹스(내가 안 만들었음)

반구형 벽걸이 형태에서 변형이 있는 형태입니다. 

디자인은 믹스와 그룹으로 할 수 있습니다.(시험문제에서 요구하는대로, 문제에 답이있다.)

1. ready-made floral form에 기초작업을 한다. 

2. 라인이 긴 소재로 아웃라인 작업을 한다.(시험 사이즈 조건 60cm 이상)

> 중심을 잡고 앞쪽은 눈물 형태로 뾰족하게, 뒤쪽은 벽걸이와 같이 동그란 형태로 상상하면서.

> 초보라 모양이 어려우니, 대각선 막대를 두면 용이하다.

3. 그린소재로 공간을 가린 후, 꽃을 배치한다.



# 모양과 비율이 중요

내가 만들었음. 이게.. 무슨 모양인지..(믹스/그룹)

1) 초보자들은 엉덩이에 막대기 꼽힌 모양이 되지 않도록 아우트라인을 잘 잡아야 한다고 하셨다.  하지만, 그렇게 되었다. 역시 나는 초보.

2) 믹스는 스프레이 소재를 보완해서 꽃들 사이에 빈 공간이 없어 보이도록 수정, 눈물의 사선이 되도록 보완이 필요하다.

3) 그룹은 모양 아웃라인 없이 진행하는 어려움 덕에 역시, 엉덩이가 너무 큰 눈물이 되었다.



# 또 다른 형태, 삼각형과 십자가

십자가는 말 그대로 직진성이 있는 소재들을 사용하여 십자가 형태를 만드는 것이다.

줄기가 길고 곧은 카라, 글라디올라스 등이 좋은 소재로 추천된다

(장례식용에 삼각형은 벽걸이, 테이블 접시용으로 응용이 많으니 다른 편에서 만들어야겠다.)

십자가, 중심부위가 이렇게 뚱뚱해지면 안 된다.

1. ready-made floral form에 기초작업을 한다. 

2. 곧게 뻗은, 직진성이 있는 소재로 십자가 비율에 맞게 1차 작업을 한다. 최소 60cm 이상이므로 1:3 비율을 상상하면서 꽃의 길이를 재단한다.

> 직진성이므로, 센트럴 포인트는 없다!

> 플로랄 폼 손잡이가 십자가의 긴 쪽으로 가도록 배치하면 좋다. 

3. 측면에서 볼 때  layer가 있어야 하며, 긴 소재-짧은 소재-긴 소재-짧은 소재의 형태로 반복하여 꼽는다.

(긴 소재-중간소재-짧은 소재 이런 식으로 계단 형태가 되지 않도록 한다)

4. 중심 부위는 굵은 와이어로 클립 핀을 만들어 수국을 낮게 꽂으면 폼이 빨리 가려지고, 뚱뚱해지지 않는다. 

2019년 8월 내가 본 실제 시험에서 십자가 문제가 나왔는데, 저 넓은 녹색 플로랄 폼을 수국을 꼽아 시간 절약을 할 수 있었다.


# 시험 포인트

1. 흔들어서 떨어지는 꽃이 없도록 그리고 폼이 보이지 않도록 최대한 가린다. (슬플 때 사람은 더 예민해진다.)

2. 장례식용은 사이즈 60cm 이상이므로 앞뒤 비율을 1: 3(15/45cm)의 비율을 잘 계산한다.

3. 시험은 45분으로 배정되어 있다. 모양 상상하는데 45분 걸렸다.


장례식용이라 색상은 주로 화이트, 그린 계열의 꽃을 많이 사용하게 되며 실제 마켓에서 본 장례식용은 반구 형태였다. 꽃집에서도 눈물 모양은 어려워하는 모양이라 짐작해보며, DFA에서 반구형은 기본 중의 기본이구나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다른 이야기, #네덜란드 -안락사

네덜란드는 세계 최초로 2002년에 안락사를 합법화한 나라입니다.

본의 아니게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네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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