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깻가루 필요 없이, 소화가 잘 되는 비건 미역국
저녁에 갑자기 더부룩해져서 속 편히 먹을만한 걸 생각하다가, 미역국이 떠올랐어요.
사실 비건을 지향하고부터는 미역의 비릿한 냄새에 전보다 예민해져서 잘 해먹지 않게 되었는데요.
비린맛을 잡는 데 보통 들깻가루를 많이 사용하시던데 저는 들깻가루도 좋아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생각 끝에 쌀뜨물과 된장, 시금치를 넣어 미역 비린내 없는 미역국을 끓이는 데 성공했어요!
(비건을 지향하며 미역국이 두려워진 저 같은 분께 특히 이 레시피를 바칩니다.)
시금치된장국과 미역국을 동시에 먹는 듯한 친숙하고 오묘한 맛으로,
먹고 나서 속이 상당히 편안해지는 디톡스 효과를 누려보세요~!
참, 쌀뜨물은 쌀을 씻은 첫물(불순물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음)보다 두 번째 물을 사용하시면 좋아요.
[2인분 기준]
* 필요한 재료(6가지) : 건미역(자른 미역), 시금치, 간장, 마늘, 쌀뜨물, 된장
1. 건미역 적당량(약 8g-10g)을 찬물에 10분 이상 불려요.
*미역을 찬물에 불리는 것도 비린내를 예방하는 포인트 중 하나예요. 저는 자른 미역을 사용했어요.
2. 불어난 미역의 양과 비슷한 양의 시금치를 깨끗이 씻어 손질해요(저는 뿌리를 모두 제거했어요).
3. 냄비에 쌀뜨물을 자작하게 넣고 미역을 볶다가, 간장 1 숟갈을 넣고 살짝 숨이 죽을 때까지 볶아요.
(오일을 넣을 필요가 없어요. 물에 볶는 동안에는 미역 냄새가 많이 날 수 있어요.)
4. 미역을 불린 물 + 쌀뜨물을 냄비에 적당량 넣고 끓여요.
(물의 양은 사진을 참조해 주세요)
5. 끓어오르면 다진 마늘 1 숟갈, 된장 1 숟갈을 넣고 중약불로 낯춰 3분 정도 더 끓여요.
(된장은 짠 정도에 따라 조금씩 넣어가며 간을 봐주세요~ 처음부터 1 숟갈 듬뿍 넣기 No~~ )
6. 시금치를 넣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끓인 후 맛보고 물 또는 된장을 추가합니다.
(너무 짜다면 생강가루를 한 번만 톡! 넣어주셔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