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다닐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나 안전한 환경인 것을 확인하거라
아빠가 어릴 때는 해외에 나가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었단다.
아빠가 지방에서 학교를 다닌 영향도 있겠지만, 아빠가 살던 지역에서는 해외로 유학을 가는 친구가 거의 없었거든.
다만, 요즘 들어 우물 안 개구리로 살아온 것 같다는 많이 생각이 든다.
그런데, 요즘 네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를 보내는 시대만 보아도 너희 또래 아이들이 부모님을 따라 해외여행을 많이 다니는 것이 늘어났음을 실감할 수 있단다.
너희도 그동안은 국내 여행을 이따금 다니곤 했지만, 작년 처음으로 우리 가족이 홍콩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왔단다. 너희와 함께 하는 첫 번째 해외여행은 매우 즐거웠었다.
사실 아빠는 결혼하기 전까지는 가족끼리 국내 여행을 다닌 것 빼고는 다른 여행을 다닌 적이 거의 없단다.
해외도 30살 때 대학원 다닐 때 영국학회에 가본 것이 처음이었을 정도로 우물 안 개구리였단다.
그러고는 32살 때 너희 엄마와 신혼여행으로 싱가포르와 몰디브를 가보고, 결혼 후에 대만을 가본 것이 해외여행의 전부였다.
이 점이 참 후회되더구나.
그동안 무엇을 한다고 여행 다니지 않고, 회사와 집, 집 주변의 산책로만 왔다 갔다 하면서 살았으니, 참 집돌이이기는 한 것 같구나.
그래도 너희들이 태어나고 나서 철마다 국내 여행을 같이 다니면서 참으로 좋은 시간과 추억이 쌓이는 것 같아서 좋았다.
이렇듯 가족여행은 간혹 힘든 순간도 있지만, 돌이켜보면 좋은 기억이 대부분인 것 같구나.
너희와 홍콩 여행을 다녀와 보니, 너희는 크면서 더 좋은 계획과 여건하에 국내외의 많은 곳을 더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되는구나.
만일 아빠가 결혼하지 않았더라면, 낮에는 일하고 퇴근 후에는 게임하고, 영화나 유튜브 보면서 치킨에 맥주, 육포에 맥주, 피자에 맥주, 떡볶이에 맥주, 라면에 소주 이렇게 매일 몸에 안 좋은 음식들만 먹고 누워서 쉬다가 여행 한번 제대로 가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니 결혼해서 너희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하늘에 정말로 감사하다고 생각한단다.
여행을 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견문을 넓히거나, 가족여행, 삶에 지쳐 도피처가 필요할 때,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거나 맞이하기 위한 마음의 터닝모멘트가 필요할 때처럼 말이다.
어찌 되었든 여행을 가면 그 나라의 유명한 관광지도 가보고, 맛있는 현지 음식도 먹어보고, 우리나라와는 다른 공사 현장이나 건축물도 구경하면서 알게 모르게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구나.
그러니, 사랑하는 우리 딸들은 좋은 기회가 있는 여행이나 연수(국내연수든 해외연수든)가 있다면 누구보다 먼저 손을 들고, 가보길 바란다.
또한, 그 손을 들기 위해 외국어 공부와 다방면의 문화 지식을 습득하길 바라는구나.
※ 다만 최근 들어 한국인들이 많이 납치, 살해되는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미얀마, 서아프리카(부르키나파소, 사하라 사막 인접 지역) 등과 같이 위험한 곳에는 여행하지 않길 바란다. 정부에서 공식으로 경고하는 위험한 국가는 꼭 확인하고 미리 피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점에 대해서 아빠로서 당부하고 싶은 것들은 아래와 같으니 꼭 잘 읽어보길 바란다.
- 고소득 취업 제안, 잘 모르는 사람의 SNS, 인터넷상의 제안은 매우 조심할 것
- 여행 전 외교부나 대사관의 최신 여행 경보를 확인할 것
- 밤 시간대에 혼자 다니지 말 것, 골목길이나 어두운 곳은 피할 것
- 밝은 낮 시간대에 사람들이 많은 길이나 호텔을 주로 이용할 것
- 길거리 호객은 피할 것
- 택시/오토바이 등과 같은 현지 이동 수단을 이용할 경우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할 것
- 여권, 소지품 관리를 철저히 하고, 복사본이나 사진은 별도로 저장하여 비상사태를 대비할 것
- 여행 보험 가입, 응급 상황 시 연락 가능한 현지 대사관/영사부 전화번호 및 연락 수단을 미리 확보할 것
아빠의 첨언
"사랑하는 사람(가족)과 함께 하는 좋은 여행은 그 사람의 기억 속에 평생 잊히지 않을 좋은 추억으로 자리 잡아, 살다가 힘들 때 가끔씩 꺼내볼 수 있는 귀중한 안식처가 될 것이란다."